대구 아파트 청약열기 지속될까
대구 아파트 청약열기 지속될까
  • 윤정
  • 승인 2018.08.1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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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동산 추가 규제 경고
단기 폭등 경계 심리도
“확실한 투자처만 찾을 것”
대구지역 아파트 청약열기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1순위 청약이 평균 28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문을 연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모형도를 보고 있다.

대구지역 아파트 청약열기가 하반기까지 계속될지, 아니면 최근 부동산 폭등에 대한 경계심리와 중구의 투기과열지구 규제 대상 조짐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춤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지역 아파트 청약시장은 올 초부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남산 롯데캐슬’ 청약 열기는 대단했다.

지역 주택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지난 1일 중구 남산동에 분양한 재개발아파트 롯데캐슬 1순위 청약에 무려 10만 여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은 284.2대 1로 청약 열기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남산 롯데캐슬의 청약 열기는 도심에 근접한 대단지에 도시철도 2, 3호선을 낀 역세권이라는 입지여건과 6개월 후 분양권 전매조건이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지난 1월 대구 중구 ‘e편한세상 남산’이 평균 청약경쟁률 346.51대 1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4월에는 북구 ‘복현자이’가 171.41대 1, 수성구 ‘범어센트레빌’ 77.31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어 5월에는 수성구 ‘힐스테이트 범어’가 평균 85.32대 1, 달서구 ‘달서 센트럴 더샵’이 평균 105.3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달 분양한 ‘대구 연경 아이파크’는 평균 경쟁률 23.2대 1을 보였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묻지마 청약’, ‘로또청약’이란 말이 나오며 너도나도 아파트 분양시장에 몰려들어 청약경쟁률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폭염을 무색하게 한 대구 아파트 청약 열기가 ‘남산 롯데캐슬’을 기점으로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 투기규제와 경기 침체로 경계 심리가 확산하면서 청약 열기가 점점 식어가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대구에서는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이미 지정됐고 중구 등이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이 예상된다. 지난달 중구 집값 상승률은 0.57%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0.85%) 다음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이달 말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와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청약조정지역 등에 대한 추가 지정을 논의한다.

최근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 현황을 보면 청약자들이 입지 등을 더 꼼꼼하게 따지는 경향도 보인다.

지난달 19∼20일 분양한 ‘연경 아이파크’는 84A형(236가구)이 43대 1을 기록했으나 84B형(108가구)은 14.6대 1, 104형(242가구)은 8대 1에 그쳤다. 또 비슷한 시기 수성구 파동에 분양한 ‘더펜트하우스 수성’은 1순위에서 일부 평형이 청약 미달해 2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특히 지난달 4∼5일 분양한 ‘국가산업단지 영무예다음’은 1순위에서 전 평형 미달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묻지 마 청약은 옛날이야기가 된 것 같다”며 “투기규제와 끝물에 대한 우려로 소비자들이 확실한 투자처로 인식하는 지역만 찾는 경향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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