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결국 ‘제2의 위기’ 맞이하나
한국경제 결국 ‘제2의 위기’ 맞이하나
  • 승인 2018.08.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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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가 1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CLI 15개월 연속 하락은 지난 IMF 외환위기 시절 20개월 연속 하락 이후 가장 긴 연속 기간이다. 올 들어 세계 경제는 보기 드문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한국 경제만 홀로 경기하락 쪽으로 역주행하고 있다는 뜻이다. 거의 모든 지표에서 추락을 계속하고 있는 한국 경제에 대해 OECD가 경고음을 더욱 높인 것이라 하겠다.

OECD의 그저께 발표에 따르면 올 6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대비 0.3p 떨어진 99.2를 기록했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6~9개월 뒤 그 나라의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이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의 제조업 재고순환지표, 장단기 금리 차, 수출입 물가비율,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자본재 재고지수, 코스피 등 6개 지수를 활용해 산출한 것이다. 이것이 15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것은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 위기라는 의미이다.

IMF 외환시기 시절이었던 1999년 9월부터 2001년 4월까지 20개월 동안 CLI가 하락해 우리나라가 국가부도 위기를 맞은 적이 있다. 그런데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연속하락 기간도 기간이지만 점차 확대되고 있는 CLI 하락 폭에 있다. 지난 2월까지 매달 0.1p 내외였던 한국의 CLI 지수가 지난 3월에는 낙폭이 0.2p로 낙폭이 커지면서 99.93을 기록해 100의 기준이 붕괴됐다. 6월에는 하락 폭이 더욱 커져 0.3p까지 기록했다.

한국 경제에 대한 경고음은 CLI 하락뿐 만이 아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민간소비, 정부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 수출, 수입 등 모든 지표에서 동반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라가는 것은 실업률과 물가 정도이다. 올해 1분기만 해도 1.0%를 기록했던 한국 경제 성장률이 2분기에는 0.7%로 0%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현재 우리의 외환보유 현황이 괜찮다고는 하지만 우리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OECD가 우리 경제를 위기라고 분석했다. 외환위기 전에도 한국 경제에 대한 국내외의 경고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 때의 정부도 곧 나아질 것이라는 근거 없는 낙관으로 일관하다가 결국 나라 경제를 요절내고 말았다. 현재 상황으로는 올 하반기의 경제 상황도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한국경제가 나아지고 있다고만 말할 것이 아니다. 당면한 경제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보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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