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상생협력’, 말보다 실천을
대구·경북 ‘상생협력’, 말보다 실천을
  • 승인 2018.08.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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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경북도가 상생협력을 넘어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13일 대구·경북 ‘한뿌리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해 광역경제권 발전계획을 수립해 함께 실천하기로 천명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인구감소와 경기침체 등 당면한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제공동체를 구축하기로 한 것은 시의적절한 일이다.

선언문에 따르면 대구시와 경북도는 광역교통인프라 구축에 상호협력하고 통합신공항을 조기에 건설하며 낙동강지키기 및 맑은 물 공급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시장·도지사의 분기별로 1회씩 교환근무와 국·과장급 중심의 인사교류 실시도 있다. 공무원교육원 통합, 대구경북 지역 화폐를 만들어 자본 역외유출을 막는 방안, 투자유치 공동설명회, 상생발전기금 마련, 교통카드 호환 등의 사업도 있다.

대구·경북 상생협력의 역사는 더 오래다. 2006년 ‘대구경북 경제통합추진위원회’ 구성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구도시철도 1·2호선 연장,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2015년 세계에너지총회 및 세계물포럼 공동 개최 등의 성과를 거뒀다. 또 ‘한뿌리상생위원회’는 낯선 이름이 아니다. 이미 2014년 11월에 출범, 초기에는 의욕적인 활동을 했으나 갈수록 유명무실해졌다. 사사건건 갈등과 알력이 발생하는 등 부정적인 측면이 강했고 특히 통합신공항문제 취수원 이전 문제 등 대구의 사활이 걸린 현안 앞에서 경북도는 전혀 우호적이지 않았다. 취수원 이전 문제 등 상대적으로 민감한 현안은 경북도가 고의로 외면한 측면이 너무나 강하다.

민선 7기의 ‘한뿌리상생위원회’는 과거와 달라야 한다. 상생협력을 넘어 대구·경북의 경제공동체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기구를 강화함은 물론 결의부터 새롭게 다져야 한다. 새 출발의 결의를 다진 이번 ‘한뿌리상생위원회’는 실패로 끝난 민선 6기를 거울로 삼아 협의와 협치의 정치력을 길러야 한다. 취수원 이전 같은 난제도 정면으로 돌파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지사가 우선적으로 역점을 둔 경제분야 광역경제권 구축은 결국 지역 이기주의 극복 여부로 성패가 갈리게 된다. 대구·경북은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깊은 좌절감을 맛보고 있다. 예산과 각종사업에서 심각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대구·경북이 힘을 합한다면 난관돌파는 훨씬 쉬울 수 있다. 말의 성찬이 아닌 과감한 실천으로 상생협력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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