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폭염 물가’ 안정대책 시급하다
심각한 ‘폭염 물가’ 안정대책 시급하다
  • 승인 2018.08.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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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폭염으로 농작물 피해가 커지면서 채소 가격이 1주일 새 15% 넘게 오르고 과일, 축산물 등의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채소값 대란 우려가 커지자 문재인 대통령도 관련 정부부처에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채소값은 연일 급등하고 있다. 1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채소가격은 1주일 전보다 15.1% 올랐다. 평년과 비교해보면 상승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양배추 포기당 평균 소매가는 7천87원으로 평년 대비 122.8% 올랐다. 시금치는 ㎏당 2만1천206원으로 120.5% 뛰었다. 무는 개당 3천689원으로 93.6%, 배추는 포기당 6천217원으로 63.8% 상승했다. 과일값도 오름세다. 수박은 개당 2만7천938원으로 평년 대비 43.4% 올랐다. 참외는 10개 들이가 1만7천699원으로 24.5% 인상됐다.

수산물과 축산물도 마찬가지다.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바닷물 수온 상승, 적조 현상 등으로 양식장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축산 농가에서도 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7일 현재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543만마리로 지난해에 비해 42.7% 늘었다. 여기에 우유가격 인상도 예고돼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16일부터 우유값을 3.6% 올린다. 소비자가격이 1ℓ당 80∼100원 인상될 전망이다. 우유값이 오르면 빵,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 2차 가공식품과 외식물가의 연쇄인상도 불가피하다.

물가는 서민생활과 직결된다. 무엇보다 공급요인에 따른 물가불안은 수급조절 등의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다. 특히 추석물가가 서민부담을 가중시키지 않도록 특단의 관리대책을 세워야 한다. 담합이나 사재기 등의 불공정 거래행위를 막아야 한다. 가격불안이 심각해지면 품목에 따라 긴급수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14일 국무회의에서 수급불안을 우려했다. 장바구니 물가에 관계부처가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는 당부까지 했다. 그런데도 정부는 ‘추석 민생대책’을 9월초에 발표할 계획이라니 현실감각이 너무 무디다.

더 큰 문제는 폭염피해가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데 심각성이 있다. 지구 온난화 등으로 매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이전 여름 더위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폭염이 올 가능성도 있다. 그런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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