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축산물 가뭄피해 전국 최대
경북 농축산물 가뭄피해 전국 최대
  • 강선일
  • 승인 2018.08.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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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채소·육류 등 추석물가 ‘비상’
농업인·소비자 모두 ‘시름’
유례없는 폭염·가뭄 지속으로 경북지역 농축산물 피해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집계되면서 40일 앞으로 다가온 지역 추석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국 최대 주산지인 사과·포도 등 과일류의 작황부진에다 닭·돼지 등의 가축 폐사가 확산되면서 농축산물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아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5일 경북농협 및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경북지역 농작물 피해면적은 △과수 661.4ha △채소 276.6ha △전작 67.9ha △특작 48.5ha 등 총 1천57.9ha로 전국 최대이자, 피해면적 2천334.8ha의 절반 수준에 육박했다. 또 가축 피해는 돼지 폐사가 6천347마리로 15개 시·도(서울·대전 제외) 중 가장 많고, 닭 57만3천912마리와 소 7마리 등을 포함해 59만2천43마리가 폐사해 전국 피해규모의 10%를 훌쩍 넘었다.

경북이 최대 주산지인 사과·포도 등의 과일류는 ‘햇볕데임(일소)’ 등으로 인해 추석 차례상에 오를 만한 좋은 품질의 대과 물량 생산이 예년의 20∼3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으로 폐사규모가 506만여마리에 달하는 닭고기 가격은 1㎏(육계 중품 기준)당 소비자 가격이 5천원대를 넘어서는 등 가격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농축산물 가격 폭등세는 추석이 다가올수록 배추·무·수박·돼지고기 등 전방위 확산이 우려된다.

농림부는 농협 등과 함께 농축산물 수급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 방출을 비롯 피해농가 등에 대한 관수시설 추가 지원, 축산농가의 냉방시설 및 과수농가의 탄산칼슘·복합비료 지원, 배추·무 등 노지채소 재해보험 품목 확대 등 다각적 지원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록적인 폭염·가뭄으로 인한 피해 확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경북농협의 경우 경북지역 농업인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무이자자금 845억원 △긴급 약제공급 6억4천500만원 △양수기 290대 △농협 광역방재기 살수 지원 △지자체 협력사업을 통한 관수장치 설치 등 신속한 현장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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