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곳곳에 “재건축 반대” 현수막
동네 곳곳에 “재건축 반대” 현수막
  • 정은빈
  • 승인 2018.08.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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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평리3동 집단행동 나서
“재산권 침해·감정가도 불만”
정비 대상지 11월부터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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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평리3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에 따른 주택 철거가 오는 11월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주민이 주택 담장에 “재건축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사업에 반발하고 있다. 정은빈 기자

대구 서구 평리3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주택 철거가 오는 11월로 다가오자 재건축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평리3동 재건축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동네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를 벌이는 등 행동에 나섰다.

16일 대구 서구청에 따르면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대상지인 대구 서구 평리동 1083-2번지 일원 7만9천700여㎡ 내 건축물은 오는 11월부터 철거될 예정이다.

철거까지 3개월가량 남은 가운데 평리3동 일대 주택가에는 “내 집 갖고 세 받으며 마음 편히 살게 내버려 둬라”, “재산권 침해는 누가 보상해주나”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여러 장 나붙었다.

비대위는 대구시와 서구청에 재건축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재건축이 필요하지 않은 지역을 사업 대상지로 삼아 원주민들이 모두 고향을 떠나야 할 판이라고 주장했다. 다소 낮은 주택 감정가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점도 반대 이유다.

비대위 관계자는 “보통 재건축은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데 평리3동은 단독주택까지 다 포함됐다. 평리3동 주택가는 주택 절반 정도가 리모델링된 집이라 재건축이 필요 없고 주민들도 재건축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한 주민의 경우 15m 폭 도로 앞 45평 토지에 3층짜리 건물 값으로 3억9천만원이라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 다른 지역에서는 이 정도 건물을 10억 이하 돈으로 살 수가 없다”며 “재건축을 하더라도 주민들이 다른 곳에 집을 살 수 있는 환경은 마련해 주고 내쫓아야 하지 않냐”고 호소했다.

대구 서구청 관계자는 “이주 기간을 3개월로 잡아놨지만 6개월 정도로 길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건물노후도 조사에서 평리3동은 재건축이 필요한 지역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며 “재건축 해제동의서의 경우 관리처분계획 인가 전에 제출해야 하는데 이미 인가됐다. 향후 동의서를 제출해도 재건축 해제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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