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인기는 집밥 같은 매력”
“미우새 인기는 집밥 같은 매력”
  • 승인 2018.08.1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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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PD “어머니들 역할 커…예능계 전원일기 되고파”
“보통 제목 따라간다고 하잖아요? ‘미운 우리 새끼’인데 반대로 시청자들에게 예쁨을 받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죠.”

SBS TV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가 지난 12일 100회를 맞았다. ‘미우새’는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유일하게 시청률 20%를 넘나든다.

최근 ‘미우새’ 곽승영 PD는 프로그램 인기 비결이 “집밥 같은 매력”이라고 손꼽았다.

“원래 가장 물리지 않는 반찬은 값비싸고 고급스러운 반찬이 아니라 어머니 손맛이 담긴 소박한 집밥이죠. ‘미우새’도 집밥처럼 있는 그대로의 일상을 보여줘요. 그 일상이 늦바람 클러버이거나 막대한 채무 때문에 궁상맞은 모습이어도요. 그래서 시청자들도 진심으로 공감하는 것 같아요.”시청자들의 호응이 큰 데는 무엇보다 어머니들 역할이 크다.

“무엇보다 어머니들의 입담이 대단하시죠. 베테랑 MC인 신동엽 씨도 어머니들 센스에 깜짝 놀랄 정도죠. 그래서 시청자들도 어머니들이 ‘폭발’할 때는 한마음으로 화내주시는 것 같아요.”다 큰 아들들을 엄마가 지켜보는 ‘다시 쓰는 육아일기’지만 다양한 세대가 ‘미우새’를 시청한다.

곽 PD는 “부모 세대는 ‘우리 아들만 그러는게 아니구나’ 하고 안심하고 젊은 세대는 레시피 등 유용한 팁을 많이 얻는다”며 “초등학생들이 길에서 김건모를 보면 ‘드론 아저씨다’라며 반가워한다. 가장 많은 히트곡 가수왕이 그렇게 불릴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라고 웃었다.

그는 출연자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김건모 씨는 쉰 살이 됐지만 10대 소년처럼 ‘무슨 일을 꾸며볼까?’ 하는 호기심과 에너지가 있죠. 고기 굽는 테이블을 갖고 싶다는 어머니들의 말 한마디에 직접 배달에 나선 것도 김건모니까 할 수 있는 일이었어요. 박수홍 씨가 야외 클럽에서 신나게 노는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고요. 이상민 씨는 채권자와 만남을 통해 시청자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어요.”최근에는 김종국이 합류해 기존 ‘미우새’들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김종국은 술도 안 마시고, 클럽도 안 가고, 빚도 없는 새로운 유형의 아들이죠. 김종국 씨 출연 이후 어머니들의 시선이 바뀌었어요. 저렇게 완벽할 것 같은 아들도 ‘미우새’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신 거죠. 그리고 운동을 안 하시던 김건모 씨 어머니가 김종국 씨를 보고 걷기 운동을 시작할 정도로 ‘미우새’ 건강 지킴이 역할도 하고 있죠.

관찰 예능 대표 주자로서 곽 PD는 최근 관찰 예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데 대한 고민도 꺼냈다.

그는 “얼마나 새로운 콘텐츠를 담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최근 양세형·양세찬 형제와 승리가 출연한 것처럼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미우새’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곽 PD는 ‘미우새’가 예능계 ‘전원일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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