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25 실종용사 자녀, 칠곡 찾는다
美 6·25 실종용사 자녀, 칠곡 찾는다
  • 박병철
  • 승인 2018.08.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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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낙동강 평화대축전 참석
郡, 명예군민증 수여방안 검토
625참전용사-자녀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참석
2015년 5월 경북 칠곡군 왜관읍 호국의 다리에서 엘리엇 중위의 미망인 알딘 엘리엇 블랙스톤 여사의 유골분을 딸 조르자 래 레이번씨와 아들 제임스 레슬리 엘리엇 씨가 낙동강에 뿌리며 슬퍼하고 있다.

6·25전쟁당시 호국의 다리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실종된 美 육군 엘리엇 중위의 아들 제임스 레슬리 엘리엇(71)과 딸 조르자 래 레이번(70)이 오는 10월 칠곡군에서 열리는‘낙동강세계평화문화 대축전에 참석한다.

군 관계자는 딸 조르자가 지난 18일 백선기 칠곡군수 개인 SNS를 통해 칠곡군 방문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전했다.

조르자와 제임스는 지난 2015년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칠곡군을 방문해 아버지를 평생 그리워하다 그해 돌아가신 어머님의 유해를 낙동강에 뿌려 부모님의 사후재회를 도운바 있다.

칠곡군은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에 이들 남매의 초청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연락을 취해 왔으나 이메일과 전화번호가 바뀌어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 16일 국가보훈처의 도움으로 간신히 조르자 연락처와 이메일 주소를 전달받게 됐다.

백 군수는 17일 조르자 SNS에 한글과 영문으로 방문을 요청하는 장문의 글을 보냈다.

백 군수는 조르자의 SNS에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에 초청해 아버님의 희생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조르자도 백 군수가 글을 남긴지 채 10시간이 지나지 않아 18일 새벽 백 군수 SNS에 글을 남겼다.

조르자는 백 군수의 SNS를 통해 “아버지의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해준 칠곡군민이 너무 고맙다. 오빠와 저는 영광스러운 초청을 받아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반겼다.

칠곡군은 이들에게 명예 군민증도 수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엘리엇 중위는 1950년 8월 27일 낙동강전투 때 야간 경계근무를 나간 뒤 실종됐다. 당시 29살인 그는 아내 알딘 엘리엇 블랙스톤과 3살된 아들, 2살배기 딸을 두고 참전했다.

65년간 남편을 그리워하던 부인은 2015년 2월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현재 부인의 유해도 낙동강에 뿌려져 있다. 칠곡=박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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