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실내 피서족’ 늘었다
역대급 폭염에 ‘실내 피서족’ 늘었다
  • 강선일
  • 승인 2018.08.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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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SNS 빅데이터 분석
“바캉스 떠나겠다” 40% 감소
커피숍 피서족 전년比 4배 ↑
시원한 호텔·백화점 주로 찾아
부정적 키워드 177% 나 증가
올 여름 기록적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여름철 생활패턴도 크게 바뀌고 있다. SK텔레콤의 소셜 분석서비스 플랫폼 ‘스마트 인사이트’가 작년과 올해 7월 중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관측된 날을 기준으로 국내 인터넷 뉴스·블로그·게시판·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수집한 소셜 빅데이터 131만7천420건을 분석한 결과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평균기온은 31.6도로 전년대비 1도 높았다. 평균 온도만 1도 오른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올해 7월11일 이후 폭염주의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무더위가 심했고, 더위에 대한 언급도 2배 이상 늘었다.

◇‘피서지로 바다 찾겠다’ 40% 감소, ‘방콕족’ 늘어= 휴가철과 방학을 앞두고 찾아온 올해 폭염은 여름철 피서방식과 여가생활에 큰 변화를 불렀다. 최고 인기 피서지인 바다를 찾아가고 싶다는 내용의 소셜 데이터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60% 수준으로 줄어든 대신 냉방이 잘되는 집안에 머물거나 가까운 거리의 실내공간을 찾겠다는 의견이 늘었다. 시원한 커피전문점을 찾아 ‘커피서’를 즐기겠다는 의견이나, 워터파크를 찾겠다는 반응도 작년 7월 폭염으로 집계된 날과 비교할 때 각각 4배와 3.2배나 늘었다.

특히 올 여름 폭염 키워드는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홈캉스’ ‘베터파크(베란다+워터파크)’ 등이다. 무더위로 멀리 피서를 떠나 고생하기보다 집에서 가족과 호젓한 시간을 보내겠다는 의견은 전년대비 4.8배 늘었고, 베란다를 활용해 아이의 수영장을 꾸리거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힌 의견도 다수 집계됐다. 수년간 꾸준히 사랑받던 ‘호캉스(호텔)’ ‘몰캉스(쇼핑몰)’ ‘백캉스(백화점)’ 등도 작년보다 많이 언급됐다.

◇‘이열치열’ 주춤, 차가운 식음료로 더위 달래= 건강하게 더위를 이기는 ‘이열치열’ 식습관도 올해 폭염 앞에선 주춤했다. 삼계탕과 보양식을 먹으며 삼복더위를 이기겠다는 언급은 작년 같은기간 보다 1.5배 이상 높았으나, 연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이후로는 빙수·냉면·아이스커피 등 시원한 식음료로 더위를 극복하겠다는 의견이 전년동기 대비 2.8배나 증가했다.

‘여름을 시원하고 건강하게 나는 법’ 등 여름에 대한 긍정 언급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반면, ‘덥다’ ‘폭염’ ‘살인적인’ 같이 부정 키워드는 전년대비 177%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올해 무더위를 극심하게 느꼈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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