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내달 방북설…한반도 안보 정세 ‘분수령’
시진핑, 내달 방북설…한반도 안보 정세 ‘분수령’
  • 최대억
  • 승인 2018.08.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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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수립 70주년 행사 참석 예정
비핵화 협상에 영향 미칠 전망
美 견제·중국 입지 강화 가능성
트럼프, 중간선거 앞두고 부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설에 미국의 계산도 복잡해지면서, 시 주석의 방북이 북미 간 협상 판을 흔드는 요인이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하는 계기로 작용해야 한다는 등 한반도 안보 정세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 주석이 9월9일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곧 4차 방북을 하고, 내달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지난 18일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에 따라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2005년 방북 이후 13년 만이다.

관전 포인트는 주석의 방북이 전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비핵화 협상에는 어떤 형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내주 예상되고 9월에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점에서 시 주석이 방북한다면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인 내달 9일이 가장 적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매체들 또한 시 주석의 방북설에 대해 보도 자체를 하지 않고 있지만 베이징 소식통은 “국가주석의 일정은 극비에 속하며 중국 특성상 임박해서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확인해주지 않기 때문에 확인은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과 미국 입장에선 9월에 남북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는지만 공식 날짜가 없는 것은 지금까지 남북관계에 여전히 장애물이 있다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우리로서는 무엇보다도 북미 협상에서 비핵화 문제가 진전이 있어야 하는데 진전이 아직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속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최대 관심사는 여전히 북미관계 정상화와 함께 북중관계 재조정, 북한 내부의 경제발전 총력전 등인데 남북관계 발전 문제는 반 발자국 뒤로 물러서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으로서는 시 주석이 방북할 경우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최대의 우군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의 방북이 이뤄지면 한반도 문제에서 미국에 대한 견제 역할과 함께 중국의 위상과 입지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져 미국 역시 한반도 문제에서의 중국 의중에 속내가 복잡한 흐름이다.

이 같은 시 주석의 움직임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시적인 북한 비핵화 성과에 목말라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6월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단, 미군 유해 반환 등 일부 구체적인 성과가 있었지만 북한의 핵 프로그램 공개, 핵무기 폐기·반출 등 실질적인 비핵화 프로세스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추가 합의가 나오지 못했다는 점에서 미국 내에서도 향후의 북미 대화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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