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무너진 자존심 살려라
한국 축구, 무너진 자존심 살려라
  • 승인 2018.08.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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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키르기스스탄과 3차전
손흥민·황의조 투톱 출격
미드필더 대대적 변화 예상
월드컵스타 조현우 활약 기대
“스스로 선택한 험한 길인 만큼 잘 극복하겠습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 9시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마지막 3차전 경기를 펼친다.

한국은 E조에서 1승1패(승점 3·골득실 +5)를 기록, 2연승으로 조 1위를 확정한 말레이시아(승점 6·골득실 +3)에 이어 2위다. 키르기스스탄(골득실 -2)과 바레인(골득실 -6)이 나란히 승점 1로 각각 3, 4위를 달리고 있다.

최종전에서 한국이 키르기스스탄을 꺾고, 말레이시아가 바레인에 패해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한국은 조 1위를 할 수 없다.

승점이 같을 때는 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을 2차전에서 꺾은 말레이시아가 우위를 차지하기 때문에 한국의 최고 순위는 조 2위다. 키르기스스탄전을 앞둔 태극전사들의 화두는 자만심과 안일함을 떨쳐내는 것이다.

17일 말레이시아에 1-2로 패하는 ‘반둥 쇼크’를 당한 뒤 손흥민(토트넘)은 “창피한 패배”라고 고개를 숙였고, 공격형 미드필더 황인범(아산 무궁화)은 “20명 모두 준비를 잘못했다”고 반성했다. 김학범 감독도 “로테이션을 서두른 게 패착이었다. 나의 판단 실수였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 역시 키르기스스탄전의 중요성을 생각해서 최강의 전력을 꾸릴 작정이다.

한국은 손흥민과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투톱 스트라이커 출격이 예상된다.

황의조가 1, 2차전을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2경기에서 4골을 쏟아내며 골 감각이 절정이어서 또다시 출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체력 안배 차원에서 바레인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나상호(광주)와 황의조가 교대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2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왼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휴식을 취할 공산이 크다.

말레이시아전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된 미드필더진은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가 황인범이 2선 공격을 책임지고 장윤호(전북)이나 이승모(광주)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수 있다. 좌우 윙백은 김진야(인천)와 김문환(부산)이 출격을 대기한다.

스리백 수비수는 1, 2차전 모두 황현수(서울)-김민재(전북)-조유민(수원FC) 조합이 나선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말레이시아전에서 실수가 이어졌던 황현수가 대신 194㎝의 장신 수비수 정태욱(제주)을 투입해 세트피스에서 강점을 살릴 수도 있다.

골키퍼는 말레이시아전에서 아쉽게 2골을 헌납한 송범근(전북) 대신 ‘월드컵 스타’ 조현우(대구FC)가 출격할 공산이 크다. 키르기스스탄은 1무1패에 그치고 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2위로 E조 4개국 가운데 한국(57위) 다음으로 높다.

4-4-2 전술을 가동하는 키르기스스탄의 경계 대상은 와일드카드 공격수 카이랏 지르갈벡 울루(25)와 1, 2차전에서 모두 골맛을 본 에르니스트 바티르카노프(20)다. 특히 지르갈벡 울루는 빠른 스피드를 무기로 좌우 측면을 오가며 상대의 수비를 흔들어 팀 공격의 실마리를 푸는 역할을 맡기 때문에 태극전사들이 대비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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