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문경시 유곡동에서서 6·25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우고 산화한 지역 출신 영웅을 추모하는 뜻깊은 행사가 마련됐다.
68년 전, 8월 20일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한 교두보 확보에 나선 해군 분대장 박동진 중사(1930-1950)가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장렬히 산화 했다.
박 중사(당시 일등병조)는 8월 18일 인천항 앞바다에 있는 덕적도와 영흥도를 탈환하라는 명령을 받고, 우선 덕적도에 상륙해 치열한 격전 끝에 북한군을 섬멸하고 덕적도 탈환에 성공했다.
이어 20일 전개된 영흥도 탈환작전에서 적의 진지를 확인하고 분대원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뒤 수류탄 2발로 단신 돌진해 적을 섬멸하고 장렬히 전사했다. 박 일등병조의 이런 투혼이 세계전쟁사에 길이 남은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거두는데 결정적인 공훈이 됐다.
정부에서도 그 공로를 인정해 1951년 2월 5일 1계급 특진과 함께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하고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했다.
박 중사의 고향마을인 문경시 유곡동에서는 20일 그의 68주기를 맞아 추모제를 올렸다.
유곡동재산관리위원회(위원장 노교하)가 주최한 이날 추모제에는 권기섭 문경부시장, 김인호 문경시의회의장, 정휘갈 경북북부보훈지청 보훈과장과 각급 기관단체장, 마을주민 등 250명이 참석해 그의 공훈을 기렸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