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야구 전파 이만수 “아이들 꿈 바꾸는 게 목표”
라오스 야구 전파 이만수 “아이들 꿈 바꾸는 게 목표”
  • 승인 2018.08.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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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국제 대회 첫 출전
태국·스리랑카와 경기 예정
이만수(60)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2014년 12월 라오스에 야구 전파를 시작하며 “라오스 야구 대표팀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을까. 그 모습을 보면 정말 눈물을 흘릴 것 같다”고 했다.

3년 8개월이 지났다.

2018년 8월 19일. 라오스 야구 대표 선수들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을 치르고자 만든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을 찾았다.

‘견학생’이 아닌,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 자격으로 GBK 야구장을 찾은 이들은 그라운드를 누비며 몸을 풀었다.

이 장면을 이만수 전 감독이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이 전 감독의 직함은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이다.

이만수 부회장은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대신 더 큰 꿈을 키웠다.

아시안게임에 처음 참가한 라오스 야구 대표팀은 21일 태국과 역사적인 첫 경기를 치른다. 22일에는 스리랑카와 만난다.

이만수 부회장은 “태국 야구 역사는 48년, 스리랑카는 24년이다. 두 경기에서 1승이라도 거두면 정말 좋겠다”고 웃었다.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실망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이미 그의 목표는 “국제대회 1승이 아닌 아이들의 꿈을 바꾸는 것”으로 더 커졌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2년 전 라오스 선수들을 데리고 한국에 온 적이 있다. 한국에 다녀간 뒤 아이들에게 물으니 ‘정치인, 의사, 사업가가 되고 싶다’고 하더라. 꿈이 없던 아이들이 구체적인 장래 희망을 품기 시작하는 게 대견하면서도 괜히 서운해서 ‘야구 선수가 되고 싶지는 않나’라고 물었더니 두 명이 ‘한국에서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만수 부회장은 더 적극적으로 라오스에 야구를 전파하고 싶어한다. 야구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한 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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