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내 비핵화는 남북이 동의한 것”
“1년내 비핵화는 남북이 동의한 것”
  • 최대억
  • 승인 2018.08.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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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美 백악관 보좌관 강조
北에 ‘성의있는 답변’ 압박
남북이 다음 달 평양에서 3차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이 가시권에 들어온 국면에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한의 1년 내 비핵화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약속한 사항이라고 거듭 강조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볼턴 보좌관은 19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의 4차 방북이 곧 이뤄질 것이고 미국에게는 북한의 비핵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폼페이오 장관이 네 번째로 북한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 관련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어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비핵화를 1년 내에 하자고 했고 김 위원장도 여기에 동의했다”면서 1년 내 비핵화 결정은 남북이 이미 동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백악관에서도 대북정책에 대해 가장 강경한 입장을 가진 ‘매파’로 분류되는 인물로 그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언급한 만큼 북미가 비핵화와 관련한 의미 있는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일부 정치권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이야기는 특별한 진전이 없다는 의미와 함께 1년 내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일정에 대한 북한의 성의 있는 답변을 요구하는 한편, 1년 내 비핵화 결정에 대한 확답을 받아내지 못하면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은 실패로 평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의 비핵화는 여전히 미국의 최우선 순위며 북한이 진정성을 보이는 것을 관철시키고자 앞서 자신이 북한의 비핵화가 1년 안에 가능하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는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도 약속한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비핵화 범위에 핵·미사일뿐 아니라 생화학무기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 이번에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와 관련된 ‘신고 리스트’를 성실하게 제출할지에 따라 앞으로 북한과 협상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분위기로 읽혀지고 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북한이 더 빨리 비핵화할수록 한국과 일본의 대외원조와 해외투자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한대로, 북한이 상황을 반전시킬 성의있는 ‘빅딜’ 카드를 꺼낸다면 미국은 시진핑 방북의 핵심 변수가 사그라드는 동시에, 1년 내 비핵화를 제안했던 문 대통령의 구상은 상당한 진척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청와대는 20일 볼턴 보좌관이 북한 비핵화 시간표를 1년으로 제한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정상 간에 나눈 대화 내용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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