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기업 부채 가파른 증가세
대구·경북 기업 부채 가파른 증가세
  • 강선일
  • 승인 2018.08.20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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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6 연평균 10.7%↑
전국 증가율의 3배 웃돌아
부동산업 대출 쏠림현상 심화
영업익으로 이자 충당 가능한
‘보상배율 1 이상’ 비중은 감소
대구·경북지역 기업들이 은행권 등에 진 빚 규모가 최근 5년내 국내 기업부채 전체 증가율의 3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늘어난 빚과 함께 업황부진으로 인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지역기업 비중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최근 지역 기업부채 동향 및 리스크 평가’에 따르면 지역 기업부채는 2012년 126조8천억원에서 2016년 196조3천억원으로 연평균 10.7%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같은기간 우리나가 기업부채 전체 증가율 3.2%(2천217조8천억원→2천502조3천억원)의 3배를 웃도는 수치다.

지역 기업부채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창업활성화 지원정책, 산업단지 및 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기업수 증가,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 개선 등의 증가요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지역내총생산(GRDP)의 38.2%를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부진 △구미의 삼성·LG 등 대기업의 사업장 이전에 따른 지역 주력산업 업황부진 등이 반영된 영향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 2016년말 기준 지역기업 중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0.48%(233개)로 전국 평균 0.67%(4천109개)를 훨씬 밑도는 반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종사자수 5∼9명인 영세 제조기업의 연균 증가율은 9.0%로 전국 평균 7.8%를 웃돌았다.

이와 함께 지역 기업부채는 부동산업으로의 편중이 심화되고, 법인기업에 비해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개인사업자의 부채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면서 업체간 채무상환능력 양극화를 보였다. 2017년말 기준 지역 부동산기업의 총부채 대비 예금은행 부동산업 대출비율(개인사업자 포함)은 66.7%로, 2011년 29.5%에 비해 37.2%포인트나 상승했다.

더욱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 1이상인 업체수 비중은 2011년 81.8%에서 2017년 67.7%로 하락하고, 대기업의 대출 증가율은 투자위축으로 인해 24.3%에서 -0.5%감소로 돌아서는 잠재적 리스크 등으로 이어졌다.

한은 대경본부는 “지역 기업부채 총규모는 대체로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되며 금융기관의 복원력, 지역기업의 재무안정성도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지역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선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 쏠림현상을 완화하고, 금융기관 자금배분의 효율성을 높여가는 한편, 비은행 예금기관에 대한 대출건전성 악화 등의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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