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중으로 돌아가겠다”…설정 스님 퇴진
“산중으로 돌아가겠다”…설정 스님 퇴진
  • 승인 2018.08.21 2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교 혁신·변화 꿈 못 이뤄
소수 정치권승이 종단 붕괴”
진우스님, 총무원장 대행
조계사떠나는설정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퇴진 기자회견을 마치고 조계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마침내 퇴진했다.

설정 스님은 21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한국 불교를 변화시키기 위해 종단에 나왔지만 뜻을 못 이루고 산중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설정 스님은 기자회견 후 조계사에 들러 참배하고 신도, 종무원들과 인사한 뒤 오후 1시 45분께 차를 타고 수덕사로 떠났다. 기자회견에서 즉각 퇴진한다는 표현을 하지는 않았지만 “산중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조계사를 떠남으로써 총무원장직을 내려놓은 셈이다.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설정 스님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재차 부인했다.

또한 종단 개혁을 이루지 못한 점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면서 개혁을 막는 일부 기득권 세력을 비판했다.

설정 스님은 “총무원장으로서 1994년 개혁을 통해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루고 싶었으나 종단을 소수 정치권승들이 철저하게 붕괴시키고 있다”며 “사부대중이 주인이 되는 종단을 만들기 위해 종도들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의혹과 관련해서는 “그런 일이 있다면 이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며 “물론 나를 염려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진실로 나를 보호해야 할,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이들은 그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22일 개최 예정인 원로회의에서 이를 인준하면 설정 스님은 총무원장직에서 해임된다. 총무원장은 총무부장인 진우 스님이 대신하게 된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