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소득주도성장 정책 수정 가능”
靑 “소득주도성장 정책 수정 가능”
  • 최대억
  • 승인 2018.08.2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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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김동연 엇박자 ‘중재’
“목적지 향한 관점은 같아”
청와대는 21일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고용쇼크로 이어졌다’는 비판과 관련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고용악화 원인이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나온다면 수정할 수 있냐’는 질문에 “당연히 열려 있다.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말 자체에 얽매일 이유가 없다”며 처음으로 ‘정책수정’ 의지를 보였다.

이어 “소득주도성장을 최저임금 하나로 얘기하는데는 동의할 수 없다”며 “정책효과가 나타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동연 부총리는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용상황 관련 긴급 당정청회의에서 “그간 추진한 경제정책도 효과를 되짚어 보고 관계부처·당과 협의해 개선·수정하는 방향도 필요하면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부총리가 기존의 경제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김 부총리의 발언은 같은 회의에서 장하성 정책실장이 “송구스럽지만 정부를 믿고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한 발언과 대조를 이뤄 청와대와 정부 간에 소득주도성장 등 핵심적 경제 기조를 놓고 온도 차가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 관계자는 ‘장 실장과 김 부총리 사이 엇박자가 있다’는 평가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정책을 끌고가는 투톱으로서 목적지에 대한 관점은 같다”며 중재에 나섰다.

최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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