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이어 태풍까지…추석물가 걱정되네
폭염 이어 태풍까지…추석물가 걱정되네
  • 강선일
  • 승인 2018.08.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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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크게 치솟은 농산물
태풍 ‘솔릭’ 피해 겹치면
또 다시 가격 출렁일 듯
올 여름 유례없는 폭염으로 크게 치솟은 농축산물가격이 23일을 전후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 제19호 태풍 ‘솔릭’으로 인해 또 한번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앞두고 수확 및 출하를 준비중인 지역 농산물의 태풍 피해가 커지면 추석 차례상 물가에도 상당한 악영향이 우려된다.

21일 경북농협 및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달 농산물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7.9%, 전년동월에 비해선 15.4%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전월대비 시금치가 130.4%나 오른 것을 비롯 배추 90.2%, 무 60.6%, 풋고추 37.3%, 수박 13.2% 등 상당수 농산물 가격이 한달새 가파르게 치솟았다. 축산물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폭염으로 인한 양계닭 폐사 급증으로 닭고기(14.3%)·계란(22.7%)을 중심으로 한달새 3.5%나 뜀박질쳤다.

또 농축산물 가격 오름세는 폭염이 절정에 달한 이달 초·중순까지 채소·과일류를 중심으로 농작물 작황부진과 닭·돼지 등의 가축 집단폐사로 인해 여전히 고공행진중이라 추석 차례상 물가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특히 추석을 겨냥해 수확 및 출하를 앞둔 사과·배·포도 등의 과실류는 폭염에 이어 한반도로 북상중인 태풍 솔릭 피해까지 겹치면, 낙과 등에 따른 상품성 높은 물량 부족 등으로 인한 가격상승이 예상돼 지역 생산농가는 물론 소비자들의 추석 차례상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염려된다.

이에 경북농협은 이날 태풍 솔릭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긴급 재해대책위원회를 열고, 23개 시·군지부와 각 부서별 조치사항과 대처방안 계획을 점검하는 등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또 태풍 피해시 신속한 복구지원을 위해 24시간 비상재해대책상황실을 가동하고 △피해지역 신속복구를 위한 인력지원 △피해 농업인에 대한 금융지원 △재해보험금 신속 지급 △영양제·살균제·생육촉진제 등 할인공급 등의 지원방안을 운영키로 했다.

여영현 경북농협 본부장은 “태풍 솔릭이 한반도로 북상함에 따라 농업시설 및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며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전예방 활동을 철저히 하고, 피해발생시 신속한 복구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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