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폐수처리장 과불화화합물 대구·경북 4곳 기준치 초과
하·폐수처리장 과불화화합물 대구·경북 4곳 기준치 초과
  • 정은빈
  • 승인 2018.08.2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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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실태조사
성서산단 폐수 위탁 처리 조치
달서천·서부·구미4단지 3곳은
내달까지 주배출원 조사 실시
정수장은 전부 기준치에 적합
대구·경북 하·폐수처리장 4개소에서 방류한 물에 기준치 이상의 과불화화합물이 섞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지난 두 달여간 전국 정수장과 하·폐수처리장에서 과불화화합물 3종(PFOS, PFOA, PFHxS)의 검출량을 조사한 결과다.

환경부는 21일 전국 하·폐수처리장 42곳 중 5곳의 방류수에서 먹는물 수질감시기준(0.07마이크로그램(㎍)/L, PFOS와 PFOA의 합)보다 높은 농도의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하·폐수처리장은 대구성서산단 폐수처리장과 대구달서천·대구서부·구미4단지 하수처리장 등이다. 충북 음성소이산단 폐수처리장도 포함됐다.

성서산단 폐수처리장에서 검출된 과불화옥탄산(PFOA) 농도는 최대 4.8㎍/L으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 또 달서천과 서부 하수처리장에서는 각각 0.242㎍/L, 0.22㎍/L의 과불화옥탄산(PFOA)이, 구미4단지 하수처리장에서는 0.087㎍/L의 과불화옥탄술폰산(PFOS)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대구성서산단과 음성소이산단 내 주요 폐수배출사업장을 확인하고 폐수를 낙동강 수계가 아닌 지역에 위탁 처리하도록 조치했다. 나머지 3곳을 대상으로는 주배출원을 조사하고 있다. 대구달서천·대구서부공공하수처리장에 대한 조사는 다음달 말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또 이번 조사에서 산단 하류 정수장 51곳의 과불화화합물 검출량은 기준치를 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서산단 하류에 있는 창원 대산정수장 등의 과불화옥탄산(PFOA) 농도는 최대 0.038㎍/L이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산단 하류 정수장의 과불화화합물 검출 수준은 모두 국내 먹는물 감시기준 미만으로 건강상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과불화화합물 검출 수준은 국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여러 국가에서 관리를 점차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과불화화합물 3종을 먹는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한 데 이어 다음해 산업폐수에 대한 배출허용기준을 설정하고 법정관리항목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비 1억9천800만 원을 들여 배출허용기준 설정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훈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본류 전체가 상수원임에도 전역에 걸쳐 산업단지가 분포한 낙동강 수계의 특성을 고려해 미량 물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산업단지 폐수 전량 재이용 등 ‘낙동강 먹는물 안전 대책’을 낙동강 수계 5개 시·도, 지역시민사회 등과 협의해 빠른 시일 내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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