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 가속화…작년 출생아 35만명 ‘역대 최저’
인구절벽 가속화…작년 출생아 35만명 ‘역대 최저’
  • 홍하은
  • 승인 2018.08.2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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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작성 이후 첫 30만명대
합계출산율도 1.10명 아래로
대구·경북 감소율 12.9%
전국평균 11.9%보다 높아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초로 40만 명대 아래로 주저앉았다. 전국적으로 아기의 울음소리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도 지난해 출생아 수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감소했다.

출산율 하락이 지속되면서 출생아 수가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출생아 수 급감으로 인구절벽의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경제 규모의 축소, 경제 불황 등 인구절벽에 따른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자 저출산의 근본적인 대책부터 진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7년 출생통계(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35만7천800명으로 전년 40만6천200명보다 4만8천400(11.9%) 감소했다. 이는 출생아 수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지난해 대구·경북도 1만5천900명, 1만8천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2천400명, 2천600명 감소했다. 대구·경북 신생아 감소율은 전국 평균 감소율(-11.9%) 보다 높은 12.9% 최악의 감소율을 보였다.

지난해 전국 합계출산율이 1.05명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는 1.07명, 경북은 1.26명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대구는 0.12명, 경북은 0.14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이 1.1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5년(1.08명) 이후 12년 만이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인구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 2.1명의 절반 수준이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평균 1.68명에 크게 못미치며 합계출산율 꼴지국가라는 오명을 이어갔다.

시군구별 합계출산율을 살펴보면 전남 해남군이 2.10명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강원 인제군(1.83명), 부산 강서구(1.83명), 전북 순창군(1.8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대구 달성군이 1.63명으로 전국 시군구별 중 9위를 차지했다. 대구 달성군은 전년 1.67보다는 소폭 감소했으나 전국 평균 보다는 크게 상회했다.

모(母)의 평균 출산 연령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는 32.6세, 경북은 32.1세로 1년 전보다 각각 0.09세, 0.20세 상승했다.

같은 날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생아 수는 2만6천400명으로 1년 전보다 2천500명 줄었다. 3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경북은 전년 동기 대비 100명씩 감소해 각각 1천200명, 1천300명을 기록했다. 6월에도 출생아 수 부진의 흐름은 이어지자 전문가들은 지난해 기록했던 총 출생아 수 35만명 달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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