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앞 흡연·도박 “부끄럽지도 않나”
도서관 앞 흡연·도박 “부끄럽지도 않나”
  • 정은빈
  • 승인 2018.08.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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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원도서관 주변 관리 허술
맞은편 공원 평상서 낮술도
이용객들 소음 등 피해 호소
서구청 단속에도 개선 미미
비원도서관앞도박행위3
개관한지 3개월여 된 대구 서구 구립도서관 ‘비원도서관’ 앞 공원에 낮술, 도박 등의 행위를 하는 사람들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22일 오전 대구 서구 비산동 비원도서관 앞 동아리공원. 중·장년층 남성 10여명이 평상 위에 모여 앉아 도박용 카드놀이를 하고 있었다. 이 중 3명은 흡연 중이었다. 이들은 한 시간가량 카드를 치다 흩어졌다. 이 평상 바로 앞은 도서관 1층 어린이자료실이다.

대구 서구지역 네 번째 구립도서관 ‘비원도서관’이 개관 3개월 만에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구 서구청에 따르면 비원도서관은 지난 5월 30일 문을 열었다. 연면적 822여㎡, 지상 3층 규모로, 도서관 1층에는 어린이·유아 자료실이, 2층과 3층에는 종합자료실과 문화강좌실, 평생학습실이 각각 자리 잡았다.

비산·원대권역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북돋기 위해 지어진 비원도서관은 문을 연 지 3개월 만에 이용자들의 불편을 사고 있다. 일부 주민이 도서관 앞 공원에서 음주와 도박을 일삼고 소음을 내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지만 이에 대한 구청 차원의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학생 권모(24·대구 서구 비산동)씨는 “비원도서관을 거의 매일 찾는데 동네에 어르신이 많아서 그런지 다른 도서관에 비해 유독 어수선하다”며 “공원이 금연 장소임에도 흡연을 하거나 술을 마시는 사람이 많아 보기가 좋지 않다. 잡담이 심할 경우 자료실 안까지 다 들려서 공부하는데 방해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대구 서구청은 수시로 지도·단속하고 있지만 도서관 건립 전부터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한 공원 특성 상 개선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도서관 내·외부 곳곳에는 “열람실 이용객을 위해 도서관 주변에서는 정숙해 달라”는 내용의 안내문도 부착한 상태다.

서구청 관계자는 “도서관이 생기기 전부터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원이었던 데다 도서관이 무더위쉼터로 지정돼 있다 보니 담소를 나누러 오는 분들이 많아 도서관 운영에 차질을 빚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원 내 음주와 흡연 등 행위를 금지토록 하고 도서관 주변에서는 목소리를 낮춰달라고 양해를 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서관 직원을 교육하고 도서관 이용자에게 이용수칙 준수를 독려하는 등 미비한 점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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