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 올려 男 68㎏급도 ‘金’
9년 연속 국가대표 맹활약
2010년 중국 광저우·2014년 인천 대회 남자 63㎏급에서 잇달아 정상에 오른 이대훈은 한 체급을 올린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
태권도가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대회 3회 연속 금메달을 딴 것은 모든 나라를 통틀어 이대훈이 처음이다.
한성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0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대훈은 철저한 자기관리로 9년 연속 국가대표로 뛰고 있다.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제치고 처음 국가대표가 된 해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유일한 고교생이었던 이대훈은 남자 63㎏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이어 2011년 경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같은 체급 금메달을 따 세계 최강자로 우뚝 섰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011년과 2013년에 2연패를 달성한 뒤 2015년 16강에서 져 3연패에 실패했지만 2017년 무주 대회에서는 68㎏급 우승으로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세계 최강인 그에게 아시아 무대는 좁았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2012년 58㎏급, 2014년 63㎏급에서 2회 연속 금빛 발차기를 날렸다. 그리고 이번에 아시안게임 3연패도 달성했다.
하지만 이대훈에게도 아쉬운 구석은 있다. 바로 올림픽이다. 올림픽에서만 금메달을 따면 4대 태권도 메이저 대회(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휩쓰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58㎏급을 선택해 평소보다 5㎏을 더 빼는 고통을 이겨내고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곤살레스 보니야(스페인)에게 결승에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