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발상에서 시작, 품질로 승부
엉뚱한 발상에서 시작, 품질로 승부
  • 홍하은
  • 승인 2018.08.26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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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화 제작업체 ‘브러셔’
브러셔
자동차 타이어의 소재인 고무와 패턴을 구두에 접목해 클래식 구두를 생산·제작하는 수제화 브랜드 브러셔는 대구 교동 근대골목에 매장을 오픈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브러셔1
수제화 전문제작 업체 브러셔는 구두 밑창에 타이어의 소재인 고무를 사용해 잘 미끄러지지 않고 패턴을 통해 밑창의 마모 정도를 눈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브러셔는 일명 ‘타이어 구두’로 창업 초장기 부터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브러셔 제공



車 타이어 소재 신발에 접목
미끄럼 저감·밑창 마모 체크
‘이재용 구두’로 대박행진도
제작과정 콘텐츠·스토리화
캔버스화 등 새 스타일 출시
홍콩 등 해외시장 공략 속도




좋은 신발은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준다는 말이 있다. 수제화 전문제작 업체 (주)브러셔도 이동의 가치를 추구하며 편하고 안전한 신발을 제작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브리티쉬 컨츄리(British Country) 스타일의 다양한 신발과 각종 악세서리를 생산·판매하는 수제화 브랜드 브러셔를 런칭한 후 기능성과 디자인을 겸비한 패션 구두로 젊은 층과 중장년층 모두에게 인기를 얻으며 수제화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브러셔가 제작한 구두는 자동차 타이어 소재와 무늬를 구두에 접목한 아이디어로 창업 초기부터 소비자와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브러셔는 지역 브랜드의 한계를 뛰어넘어 전국시장 그리고 해외시장에 도전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 중이다.



◇자동차 타이어를 구두에 접목… 편안하고 감각적인 스타일

브러셔는 신발이란 사람이 편안하고 외부의 위험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신발의 본질에 집중해 편안한 신발 제작에 주력했다. 이경민(30) 브러셔 대표는 이를 생각하다 자동차 타이어를 떠올렸다. 이 대표는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타이어와 신발의 본질은 동일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그는 타이어의 소재와 패턴을 구두에 접목해봐야겠다고 결정한 뒤 최고의 구두 장인을 찾기 위해 전국 곳곳을 찾아다니며 구두를 연구했다. 그 노력으로 역대 대통령 구두를 제작한 장인을 만나 자체적으로 타이어 패턴 공학을 적용한 구두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

구두 밑창에 타이어의 소재인 고무를 사용해 잘 미끄러지지 않고 패턴을 통해 밑창의 마모 정도를 눈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끈기와 집념으로 누구나 편하고 안전하게 신을 수 있는 신발을 선보인 것이다. 이후 브러셔는 일명 ‘타이어 구두’로 창업 초장기 부터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타이어 구두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대표의 엉뚱함 덕분이다. 이 대표는 진정성과 엉뚱함이 본인의 경영철학이라고 말할 만큼 엉뚱한 면을 지녔다. 그는 “모든 면에서 늘 딱딱하고 진지해야 되는 것보다 엉뚱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도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엉뚱한 생각에서 출발한 브러셔 구두는 이미 ‘이재용 구두’로 한차례 유명세를 탔다. 지난 2016년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브러셔 부스를 방문해 직접 신어본 후 “발이 편하다”라는 말과 함께 즉석에서 구입했다.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유행을 따르기 보다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브러셔’

브러셔는 제품의 품질과 기능뿐 아니라 해당 스타일의 신발이 나오게 된 배경, 역사 등 제품의 스토리를 함께 고객에게 소개한다. 자사 온라인 몰에 타이어 소재를 활용한 밑창이나 장인이 구두를 만드는 과정 등의 영상과 사진을 콘텐츠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유입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제품 스토리를 고객에게 전달해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애정을 갖게 만들게 하겠다는 것.

브러셔는 구두뿐 아니라 테니스 스니커즈, 워커라인, 캔버스화 등 매년 새로운 스타일의 컬렉션을 출시하며 다양한 영역의 신발들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올해에는 1950년대 유럽 군인들이 운동을 즐기기 위해 신던 튼튼하고 질긴 활동화를 모티브로 캔버스화를 출시해 해외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이어 내년 봄에는 1950년대 군인들과 항구도시의 라이프 스타일이 담긴 캔버스화 ‘캐치볼’을 출시한다. 이번 신제품 출시를 위해 이탈리아 브랜드 ‘이스트 하버 서플러스’와 협업했다. 이 제품은 이탈리아 남성 패션 전시회 ‘피티워모’에 참여해 유럽에서도 인정받아 수주를 받기도 했다.

브러셔는 자체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최근 홍콩 및 싱가포르,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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