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文 경제기조 망국 행위” vs 靑 “기존 정책틀 더욱 강화”
野 “文 경제기조 망국 행위” vs 靑 “기존 정책틀 더욱 강화”
  • 이창준
  • 승인 2018.08.2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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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주도성장’ 공방
한국 “소득 양극화 사상 최대
저소득계층 임금 9%나 줄어”
바른 “국민들도 변화 촉구
文 옹고집에 수렁 속으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두 야당은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는 올바른 경제정책 기조로 가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망국적인 행위’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소득주도성장 3인방 장하성·김수현·홍장표의 해임을 요구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소득주도성장 예산으로 경제를 망치고 일자리를 망치는 불장난은 하루속히 손 털어야 한다”면서 “세금중독성장 정책은 망국적인 행위”라고 공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소득주도성장을 위해 54조원을 쏟아붓고도 일자리 증가는 5천개에, 하위 20%의 저소득계층 실질임금은 작년 대비 9%나 줄여 놓았다”면서 “한마디로 140만원 소득이 지금은 127만원으로 12만6천원이 줄어든 현실”이라고 밝혔다.

김용태 사무총장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과 김수현 사회수석, 홍장표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장을 ’소주방‘(소득주도성장 3인방)으로 지칭하고 “이들에 끌려다니는 문재인 대통령의 우유부단에 더 절망하고 분노한다”면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괴물을 몰아내고 청와대 소주방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일자리가 급감하고 소득 양극화가 사상 최악인데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 대통령의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은 국민의 고통만 가중시킨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 역시 “국민들은 물론 야당도 정부의 경제정책 변화를 촉구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옹고집과 아집의 수렁에 몸을 담그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대통령의 인식이 이러한데 누가 바른 소리를 하겠느냐”며 “이 정부도 눈멀고 귀먼 정부의 어두운 터널로 가고 있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25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영상축사를 통해 “취업자 수와 고용률, 상용 근로자 증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증가 등 전체적으로 고용의 양과 질이 개선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요즘 들어 우리 경제, 특히 고용에 대한 걱정의 소리가 크지만 성장률도 지난 정부보다 나아졌고 전반적인 가계 소득도 높아졌다”면서 “올 상반기 수출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청년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소득의 양극과 심화, 고령화 시대 속의 노후 빈곤 문제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중·하층 소득자들의 소득을 높여주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혁신성장과 함께 포용적 성장을 위한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가 더욱 다양한 정책수단으로 강화돼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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