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창립지 달성공원 안내판 하나 없어”
“광복회 창립지 달성공원 안내판 하나 없어”
  • 정은빈
  • 승인 2018.08.2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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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광복회 103주년 기념식 개최
“후손에 항일역사 보존 필요
市, 기념비 세워 뜻 기려야”
대한광복회결성103주년기념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의 ‘대한광복회 결성 103주년 기념식’이 25일 오전 대구 중구 달성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기념식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지난 25일 ‘대한광복회’가 창립 103주년을 맞았다. 1915년 8월 25일 대구 중구 달성공원에서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대한광복회는 일제에 맞서 국내에서 무장 투쟁을 벌인 단체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는 지난 25일 대한광복회 창립 103주년을 기념해 대구 중구 달성동 달성공원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대한광복회 창립 맹세문 낭독과 재건운동 포고문 낭독 순으로 이어졌다. 식은 윤심덕의 ‘사의 찬미’를 개사한 독립군가를 제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대한광복회 지휘장 우재룡 지사의 아들 우대현(75)씨는 기념식에 참석해 지난 1915년 대한광복회가 창립 시 결의를 다졌던 맹세문 일부를 낭독했다. 대한광복회 재건운동 포고문은 신완식 기독청년회 전국동우회장과 김주호 대구투명성기구 상임이사가 함께 낭독했다.

기념식이 열린 달성공원 내 서침나무 옆 잔디는 1906년 일제가 신사(神社)를 세운 자리다. 독립 운동가들은 1915년 신사 뒤에 몸을 숨기고 뜻을 모았다.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한 항일단체 ‘조선국권회복단중앙총부’와 경북 영주 풍기에서 결성된 ‘광복단’이 대한광복회로 통합한 날이었다. 신사는 1966년 철거됐다.

대한광복회 지부는 국내 도 단위로 결성된 데 이어 만주까지 뻗었다. 이들은 1920년대 말 발각 때까지 일본군 주둔지 습격과 현금 수송 마차 탈취, 일본인 금광 공격, 친일파 처단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3·1 독립만세운동과 의열단 등의 국외 무장 항일운동의 초석으로 평가받는다.

정기숙 고문(계명대학교 명예교수)은 “대한광복회가 달성공원에서 창립됐다는 사실을 아는 대구 시민이 거의 없고 공원에는 안내판 하나 없다”며 “경북 예산, 영주, 울산에 채기준 경상도 지부장, 김한종 충청도 지부장, 박상진 총사령을 기리는 기념관, 동상 등이 조성된 것과 대조된다”고 말했다.

우대현 씨는 “대한광복회 창립뿐만 아니라 경술국치 등 여러 역사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도 국가는 역사를 후손들에게 알리는 활동에 소극적인 것 같아 안타깝다”며 “대구시 등은 달성공원에 대한광복회 기념비라도 세워 역사를 기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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