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대비 1만3천명 늘어
48.5% “가해자는 같은 반”
학교 안팎 보완책 발표 예정
교육부는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지난 5월 온라인으로 이뤄진 이번 실태조사에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전체 학생의 93.5%인 399만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서 “작년 2학기부터 지금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의 1.3%인 5만여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1차 조사(0.89%·3만7천여명)에 견줘 0.4%포인트, 1만3천명 늘어난 수치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첫 조사인 2012년 1차 때 12.29%를 기록한 후 2013년 1차 2.25%, 2014년 1차 1.37%, 2015년 1차 0.99%, 2016년 1차 0.90% 등 꾸준히 감소해왔다.
올해 특히 초등학생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높아졌다.
고등학생과 중학생 피해 응답률은 각각 0.4%와 0.7%로 작년 대비 0.1%포인트와 0.2%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초등학생은 2.8%로 0.7%포인트나 증가했다.
실제 각 학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에 회부되는 학교폭력 사안도 늘어났다.
2017학년도 각 학교 학폭위 심의 건수는 3만993건으로 전 학년도(2만3천466건)보다 32.1%(7천527건)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교 학폭위 심의 건수가 4천92건에서 6천159건으로 50.5%(2천67건)나 증가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각각 1만1천775건과 7천599건에서 1만5천576건과 9천258건으로 32.3%(3천801건)와 21.8%(1천659건) 많아졌다.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유형 응답은 언어폭력을 당했다는 비율이 34.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집단따돌림(17.2%), 스토킹(11.8%), 사이버 괴롭힘(10.8%), 신체 폭행(10.0%) 순이었다. 성추행·성폭행은 5.2%를 차지했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반’이라는 응답이 48.5%로 최다였고 ‘같은 학교 같은 학년’(29.9%), ‘같은 학교 다른 학년’(7.1%), ‘다른 학교’(3.5%)가 뒤를 이었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교실(29.4%)과 복도(14.1%) 등 ‘학교 안’이라는 응답이 66.8%로 놀이터(6.3%)와 사이버공간(5.7%) 등 ‘학교 밖’(26.6%)보다 많았다.
피해를 본 시간은 쉬는시간(32.8%), 점심시간(17.5%), 하교 후(15.0%), 수업시간(8.5%), 하교 시간(7.0%) 등 순서였다.
자신이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학생은 전체의 0.3%(1만3천명)였다.
폭력을 행사한 이유는 ‘먼저 괴롭혀서’가 26.2%로 최다였고 ‘장난’(20.5%)과 ‘마음에 들지 않아서’(13.9%) 등이 뒤를 이었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10.6%)와 ‘다른 친구가 하니까’(8.1%) 등의 이유도 있었다.
교육부는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오는 31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학교 안팎 청소년폭력 예방 보완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