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가 천정부지, 추석 쇠겠나
농산물가 천정부지, 추석 쇠겠나
  • 강선일
  • 승인 2018.08.2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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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한포기 1만원·무 1㎏ 4천원
폭염·호우에 가을장마 우려까지
채소류 출하 급감…과일도 폭등
대구에서 판매되는 배추 한포기 소매가격이 1만원을 돌파했다. 폭염에 이어 전국에 걸친 게릴라성 호우 피해로 작황부진에다 출하물량까지 급감한 때문이다. 무·고추 등 다른 채소류와 과일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추석 성수기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대구지역에서 거래되는 배추 도매가격은 상품 10㎏ 기준 2만5천원으로 한달전 1만4천원대에 비해 1만원 이상 올랐다. 특히 이날 동네마트에서 판매된 포기당 소매가격은 한달전 5천300원 대비 2배 가까이 치솟은 1만원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금(金)추’가 됐다.

뭇값 역시 마찬가지다. 상품 18㎏ 기준 무 도매가격은 이날 2만8천원대로 3일전 3만7천원에 비해 크게 내렸지만, 1년전 1만9천원대에 비해선 1.5∼2배 정도나 높다. 소매가격(1㎏)도 4천원으로 1년전 3천원에 비해 30% 이상 올랐다. 이는 최근 대구·경북을 비롯 전국에 걸쳐 내리고 있는 게릴라성 호우로 인해 본격적 수확기를 앞둔 가을 채소류 출하물량이 크게 줄어든 때문이다.

상황이 더욱 심각한 것은 이번 게릴라성 호우가 일주일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가을장마’ 우려가 커짐에 따라 작황부진 등으로 가격이 치솟고 있는 고추·상추·시금치 등의 다른 채소류와 함께 사과·포도·복숭아 등 과일류의 가격상승을 부추기는데 있다.

이들 채소류와 과일류의 도·소매가격은 일주일새 30∼40% 안팎으로 폭등한 상태다. 이로 인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성수기 물가는 벌써부터 크게 들썩일 조짐이다.

쇠고기와 계란 등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나는 일부 축산물 가격도 사육 및 도축 마리수 감소로 인해 전년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날 ‘9월 축산관측정보’ 발표를 통해 추석 성수기(추석 2주전)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이 ㎏당 1만9천500원 안팎으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0% 가까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계란 산지가격도 상품성 있는 대란 이상의 물량 감소로 인해 특란 10개 기준 1천350∼1천450원을 형성하며 마찬가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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