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건너는 방법
사막을 건너는 방법
  • 승인 2018.08.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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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국 전 메트라이프생명 영남본부장
인생을 비유하는 말들은 직업과 경험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다. 야구광들은 인생을 야구에 비유하고,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골프에 비유한다.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바둑에 비유하기도 한다. 이렇게 사는 것을 놓고 여러 메타포(은유)를 쓸 수 있는 것은 삶이 그만큼 예측불가능하고 변화무쌍해서 한치앞도 내다볼수 없기 때문이다.

많은 비유 가운데서도 삶을 산에 비유하기도 한다. 산의 정상을 내려오는것도 인생이라고 본다면 산에 비유하는 것은 지극히 목표지향적인 사고방식인것 같다.

그래서 필자는 인생은 분명한 목표가 보이는 삶보다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한 사막을 더 닮았다고 본다.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은 스티브 도나휴라는 컨설턴트가 쓴 책의 이름이다. 그는 젊은시절에 여러방황을 하면서 우연히 사하라 사막을 건너게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마주하게되는 여러 어려움들 즉 이혼, 경제적어려움, 퇴직 등과 같은 인생의 사막을 만났을 때 어떻게 건널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사하라 사막은 있다. 그 사막을 걷는 작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가 만날 인생의 사막에 대한 지혜를 갖자.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 중에 마음에 와닿았던 네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지도를 따라가지말고 나침반을 따라가자. 우리는 종종 여행안내서와 지도를 들고 인생의 사막을 건너기 시작한다.

그러나 사막은 모래의 모습이 바뀌면 지도는 아무소용이 없어지고 길을 잃게된다. 우리가 가고 있는길이 지도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는 지도가 아니라 마음 속의 나침반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된다.

우리가 인생이라는 사막을 건널 때, 새로운 변화의 사막을 건널 때, 나침반은 길을 잃었을 때 방향을 찾아주고 우리가 목적지보다 여정자체에 중점을 둘 수있게 해준다. 사막에서 길을 잃지 않는 것은 지도가 아니라 방향이듯이 삶에서도 보다 중요한 것은 정해진 길보다 옳은 방향일 수 있다.

둘째 오아시스를 만날 때 마다 쉬어가라. 사막이 아름답고 그래도 사막을 건널 수 있는 것은 오아시스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생의 사막을 건널 때에도 오아시스에서 쉬어야하는 이유는 먼저 쉬면서 기력을 회복해야한다. 다음은 여정을 되돌아보고 정정해야한다. 또 같은 여행길에 오른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생에서 어떤 사막을 만나게되든 그에 필요한 오아시스가 있어야한다.

셋째 모래에 갇히면 타이어에서 바람을 빼라. 높은산의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는 압축공기 이상의 뭔가가 필요하다. 목표의식과 감정적인 고양과 함께 열정같은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막에서 부딪히는 문제는 공기의 부족이 아니라 공기의 과잉현상이다. 차가 사막의 웅덩이에 갇혔을 때는 타이어에서 공기를 빼고 차의 높이를 낮춰야한다. 그래야 차가 모래위로 올라설수 있다. 우리가 인생의 사막에서 너무 정체되어 있고 고립되어 있다고 생각되면 자아에서 공기를 빼야한다.

이렇게 자아에서 공기를 빼면 우리가 만나는 사막에서 좀더 치유의 오아시스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사막에서 타이어에 바람을 빼는일이 필요하듯이, 인생을 살면서 자아의 공기를 빼야할때도 있다. 공기를 빼야 더 자유롭게 사막을 건널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혼자서 그리고 함께 여행하기다. 혼자서 함께 여행하기는 역설적으로 들린다. 사막에서는 다른 사람의 도움도 필요하지만 혼자여행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방향을 찾고 스스로 자아를 돌보고 싸워야한다. 그리고 다른사람의 지원이 필요할 때는 그 도움을 받아야한다.

깨달음이라는 것은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숨어있는 것을 찾아내고 알아차리는 것이다. 우리의 삶을 사막에 비유하는 것은 사막을 건너는 길에 숨어있는 삶의 과정과 오아시스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막에서 삶을 찾아내는 것은 인간이 가장 힘든 순간이 진정한 자신과 만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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