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 416 희망의 길 위에서
하지 - 416 희망의 길 위에서
  • 승인 2018.08.28 2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영옥
참 길구나

너, 고통의 시간

어서 이리와

두 손 잡고 가까이 다가서

안아보자

내가 너 되지 못해도

눈물은 닦아주마

등에 퍼붓는 햇살은

가슴의 그늘.

진실을 넘어 희망을 찾아가는 길

아른아른 아지랑이

피어올라도

정신의 날을 세우고

그날 위에 고통마저 무등 태우고

오늘도 뜨거운 길을 가자.

참 길구나

우리 만남의 시간

시간의 발목에 철걱이는

사슬의 그림자

그 그림자 밟고 선

사람들의

걸음걸음

길고 길구나.



◇조영옥 = 부산 출생. 1990년 시집 ‘해직일기’로 등단.
시집 ‘멀어지지 않으면 닿지도 않는다’, ‘꽃의 황홀’, ‘일만칠천원’.


<해설> 그래, 긴 하지 시간의 고통을 넘어서 희망의 길이 길고 또 길었으니 만남의 시간 발목에 차이는 사슬의 그림자 밟고 선 사람들…. ‘그래도’의 섬에 외롭게 작열하는 고통의 길, 목말 태우고 뜨거운 길을 방황하는 우리들의 자화상처럼 하지는…. -제왕국(시인)-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