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 416 희망의 길 위에서
하지 - 416 희망의 길 위에서
  • 승인 2018.08.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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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옥
참 길구나

너, 고통의 시간

어서 이리와

두 손 잡고 가까이 다가서

안아보자

내가 너 되지 못해도

눈물은 닦아주마

등에 퍼붓는 햇살은

가슴의 그늘.

진실을 넘어 희망을 찾아가는 길

아른아른 아지랑이

피어올라도

정신의 날을 세우고

그날 위에 고통마저 무등 태우고

오늘도 뜨거운 길을 가자.

참 길구나

우리 만남의 시간

시간의 발목에 철걱이는

사슬의 그림자

그 그림자 밟고 선

사람들의

걸음걸음

길고 길구나.



◇조영옥 = 부산 출생. 1990년 시집 ‘해직일기’로 등단.
시집 ‘멀어지지 않으면 닿지도 않는다’, ‘꽃의 황홀’, ‘일만칠천원’.


<해설> 그래, 긴 하지 시간의 고통을 넘어서 희망의 길이 길고 또 길었으니 만남의 시간 발목에 차이는 사슬의 그림자 밟고 선 사람들…. ‘그래도’의 섬에 외롭게 작열하는 고통의 길, 목말 태우고 뜨거운 길을 방황하는 우리들의 자화상처럼 하지는…. -제왕국(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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