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예매 대기 인원 4만명 ‘폭주’
모바일 예매 대기 인원 4만명 ‘폭주’
  • 한지연
  • 승인 2018.08.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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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실패·노년층 100여명만 역사로
동대구KTX 추석 승차권 예매 첫 날 풍경
어플·인터넷 70%·오프라인 30% 판매
작년比 방문객 ↓…일부는 이틀 밤샘도
추석열차표예매4
추석 귀성열차 예매 첫날인 28일 오전 대구 동구 동대구역 제2맞이방 예매창구 앞이 귀성열차표 예매를 위해 모인 시민으로 북적이고 있다. 28일 경부·경전·충북·동해선의 승차권 예매를 시작으로 29일에는 호남·전라·장항·중앙선의 승차권 예매가 진행된다. 전영호기자

추석 승차권 예매 첫날인 28일 오전 8시께 대구 동구 동대구역(KTX)에는 지난해보다 적은 인원이 찾았다. 100여 명의 시민들은 예매 창구 앞 대기 장소에서 접수증에 승차일자, 출발 시간 등을 적고 9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방문 예매 인원은 올해 처음 도입된 모바일 예매로 이용객이 분산돼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방문자는 인터넷·스마트폰에 서툰 중년층과 노년층이 대부분이었다. 인터넷 예매에 실패하고 원하는 시간대를 선점하기 위해 역사를 찾은 시민들도 있었다. 고객대기 장소 맨 앞줄에 앉은 권해자(여·77·북구 노원동)씨는 열차권을 예매하기 위해 지난 26일 오전 6시부터 이틀 동안 역사에서 밤을 지새웠다.

권씨는 “경기도 광명에서 사는 딸과 손녀를 위해 명절이 오기 전 제일 먼저 매표소를 찾아온 것이 10년 째”라며 “동대구역 직원들이 친절하게 대해줘서 힘든 점은 없다. 내년 설에도 1등으로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시작된 인터넷 예매는 대기 인원 4만 명을 넘기며 폭주했다. 집에서 예매를 하려다 실패한 시민들은 서둘러 역사를 찾았다.

동대구역에서부터 10여 분 거리에 거주하고 있는 장선영(여·49)씨는 “원하는 날짜에 열차를 타고 싶어서 매표소로 달려왔다”며 “수원에 있는 남편과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는데 추석 동안만이라도 오랫동안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이라고 웃었다.

오전 9시께 승차권 판매시간이 되자 코레일 대구본부 직원들은 대기자들을 창구로 안내했다. 4개의 예매 창구에서 시민들의 승차권 구입이 이어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모바일앱·인터넷으로 70%, 오프라인으로는 30% 비율로 승차권을 판매한다”며 “나이가 지긋한 분들은 자식 생각에 일찍부터 역사를 찾는데 기다리시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찡해 생수나 커피 등을 건넨다”고 전했다.

한편 코레일 대구본부는 올해 추석 열차 승차권을 28일~29일 이틀간 홈페이지(www.letskorail.com)와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정된 역 창구와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 판매한다. 28일 경부, 경전, 충북, 동해남부선 등은 대부분 매진됐으며, 29일 호남·전라·장항·중앙선 등의 승차권을 판매할 예정이다. 추석 승차권은 1회 최대 6장까지 예매 가능하며 1인당 최대 12장까지 구입 가능하다.

석지윤·한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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