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할 장바구니 물가에 추석이나 쇠겠나
가공할 장바구니 물가에 추석이나 쇠겠나
  • 승인 2018.08.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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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들어서부터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오른다는 푸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올해 여름은 100년 만에 최고라는 무더위의 기승에 서민들이 파김치처럼 처져 있는데 물가마저 겁나게 오르고 있다. 사상 최악의 고용대란에다 하위계층의 수익감소, 가계의 의무 지출비용 상승 등으로 서민경제가 붕괴 직전에 와 있다. 거기다가 추석이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인데 장바구니 물가가 천정부지로 올라 서민들의 걱정이 태산이다.

그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발표에 따르면 대구지역에서 거래되는 배추 소매가격이 포기당 1만원을 기록했다. 불과 한 달 전 5천300원 대비 2배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그야말로 배추가 아니라 ‘금(金)추’가 됐고 김치가 ‘금치’가 됐다. 한 달 사이에 무는 150.8%, 시금치 147.9%, 감자 125.6%, 양배추121.5%, 대파 110.7%, 배추 104.7% 등으로 값이 치솟았다. 이에 질세라 과일 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올봄 냉해가 심했던 데다 여름 들어서는 장마도 없이 폭염과 가뭄이 계속됐다. 무, 배추, 고추 등 채소의 작황이 좋을 리가 없다. 안동이나 포항 등 경북지역 주요 도시의 농산물 가격도 파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거의 모든 채소 값이 한 달 전에 비해 100% 이상 오른 것이다. 장을 보아야 하는 소비자는 물론이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턱없이 오른 가격에 채소를 팔아야 하는 상인도 속이 타기는 마찬가지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소위 소득주도 경제성장 정책으로 저소득층을 포함한 서민들이 최악의 위기로 몰리고 있다. 정부의 정책이 바라는 목적과는 정반대의 결과로 나타나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이 지난 1년 사이에 16%나 줄어들었다.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저소득층 취업자 18%가 직장을 잃었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저소득층의 월급봉투는 크게 얇아졌다. 거기다가 이제는 장바구니 물가의 살인적인 폭등이다.

물가 당국은 향후 물가를 예측하고 이를 진정시킬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보고 있으라고 생긴 것이 아니다. 당국은 남아돈다는 쌀의 가격이 두 자리 숫자로 오르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추석이 다가오고 있는 데다 가축 사육이나 도축 마리 수가 감소해 제수용품 가격도 폭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를 포함한 정치권도 ‘진보 정권 20년 집권’을 운운할 것만 아니라 코앞의 물가를 잡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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