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가뭄은 없다 ‘논밭 지하저수조’
더 이상 가뭄은 없다 ‘논밭 지하저수조’
  • 승인 2018.08.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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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태
김휘태
안동시 공무원
폭염, 가뭄에 이어 태풍과 폭우가 몰아치고 있지만, 한 달 돌아서면 또 다시 가뭄걱정이 앞선다. 올 가을에는 추수가 끝나는 대로, 논밭 지하에 빗물저장 물탱크를 매설하여, 이제는 가뭄걱정을 끝내자.

최근 기후변화로 가뭄 재해가 반복되자 자기논밭 지하에 저수조를 설치하는 대안이 가장 주목 받고 있다. 지금까지 저수지나 양수시설이 없는 경사지나 고지대 농지에는 비상용 물탱크를 설치(지상에 비치)하였으나, 사람 키보다 높은 공중에서 빗물을 집수하거나 고지대에 대형차량으로 도수하여 물탱크에 유입하기가 어려워 실용적이지 못하고, 그것도 일부 농지만 설치하여 가뭄극복 효과도 미미한 실정이다. 이제는 수리시설이 없는 모든 농지에 지하물탱크를 매설해 빗물이 자연적으로 유입 저장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집수방법은 자가 농지의 가장 낮은 지하에 물탱크를 매설하여 배수로를 따라 빗물이 저절로 물탱크 안으로 졸졸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경사지의 밭이나 분지 등은 가장 낮은 곳으로 밭골이나 농지주변의 배수로를 물탱크 유입구로 연결시키면 되며, 소형펌프를 이용하여 가뭄 시에 자기농지에 살수를 하면 가뭄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농업용 전기가 있는 농지는 모터펌프로, 전기가 없는 농지는 엔진펌프로 양수하고 필요하면 관수설비를 연계 설치하여 과학적이고도 효율적으로 가뭄을 극복해보자는 것이다.

이러한 저수조 용량은 밭작물 해갈에 필요한 강수량 10mm를 적용하면 1,000㎡(300평)당 10톤 물탱크 1개, 20mm를 적용하면 500㎡(150평)당 10톤 물탱크 1개, 30mm를 적용하면 330㎡(100평)당 10톤 물탱크 1개가 필요하므로 경작상황에 따라서 판단하고, 농지면적에 따라 물탱크 수를 적정위치에 매설하여 빗물 유입과 가뭄 시 살수가 용이하도록 효율적으로 이용하면 된다.

또한 지하저수조에 빗물이 유입될 때에 배수로의 흙이나 찌꺼기가 흘러들거나 막히지 않도록 턱받침과 필터를 부설하여 귀한 빗물이 유실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논의 지하저수조도 낮은 곳에서 유입되도록 하고 가뭄 시는 유입구의 턱을 높여서 밖으로 양수하여 논에 물이 고이도록 하면 된다.

이렇게 비축한 저수는 가뭄이 매우 극심할 경우에 최소한으로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밭작물의 경우 강수량 30mm정도의 저수량을 한 번에 듬뿍 살수하느냐? 2~3회로 나누어 살수하느냐? 경작상황에 따라서 선택할 필요도 있다. 논밭에 그냥 물웅덩이를 파놓으면 갈수기에 지하로 스며들거나 공중으로 증발하지만 FRP(고무)나 STS(스텐) 물탱크를 지하에 매설해놓으면 지하침투를 차단하여 수량 변동이 없고, 뚜껑을 닫아놓으면 지상의 빛을 차단하여 조류도 발생하지 않고 수온도 선선하게 유지되어 언제든지 4계절 농업용수로 적합하다는 것도 지하저수의 큰 장점이다.

올 가을 추수가 끝나는 대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전국적으로 자가 농지 지하저수조 설치사업을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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