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 살리기 좌우 없다
지역현안 해결 당차원 노력
TK 예산 챙기기 앞장 설 것”
李 지사 방문 현안협조 요청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9일 취임 후 첫 현장 순회 장소로 경북 구미를 찾아 “대구·경북을 특별관리 지역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 등 새 지도부는 이날 구미시청에서 최고위원회 현장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장세용 구미시장과 김현권·이재정 국회의원, 남칠우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허대만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박 전 대통령 고향인 구미에서 첫 현장 최고위를 개최해 감회가 새롭다. 분단 70년을 청산하고 평화공존의 시대를 열자는 의미도 있고, 이제 우리 당이 전국적 국민 정당으로 대구·경북을 책임져야 한다는 지역의 요구에도 부응하기 위해 첫 번째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때 전체 수출의 11%까지 차지했던 구미 경제는 이제 수출의 4.9% 정도로 축소됐다. 구미뿐 만 아니라 대구·경북지역 전체의 문제”며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좌우가 없고, 동서의 구분도 있을 수 없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말씀드린 대로 민생경제연석회의를 가동하고 대구·경북 지역을 특별관리 지역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 시장은 민주당 새 지도부에 △한국고속철도(KTX) 구미역 정차 △구미국가산업5단지 분양 활성화 △방위산업진흥원 구미 유치 △2020년 제101회 전국체전 구미 개최 △구미국가산업단지 폐수 무방류 시스템 도입 등을 건의했다.
이 대표는 “우리당의 첫 번째 구미시장인 장 시장은 도시재생 전문가로 명성이 아주 높다. 침체된 구미를 부활시키고 활력을 불어넣을 적임자”라며 “지역현안을 여러 건 보내오셨다. 가능한 한 당에서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들도 앞다퉈 대구·경북지역의 지원을 약속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지역주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구미에서 보여줬다”며 “대구·경북지역 분들이 민주당을 선택했다는 것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라도 지역 현안에 관심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구미에서 최고위를 하는 이유는 지방분권 가치를 민주당이 확실히 지키겠다는 것과 특정 정당이 한 지역의 정치적 자산 독점이 깨진 것”이라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구미를 새롭게 발전시키는 계획들을 장 시장과 함께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영 최고위원도 “다음 총선에서 대구·경북지역 비례대표 1인을 반드시 안정권에 우선 배치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TK예산 챙기기가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각 지역위원회별로 책임전담제를 설정해 실질적인 현안들을 챙겨나가지 않을까한다”며 “현안, 그런 부분들이 반드시 성사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곳에는 자유한국당 소속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예고 없이 찾아와 이 대표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예산과 현안에 대한 협조 요청을 위해 인사차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새 지도부는 회의를 마치고 구미 금호테크노밸리를 둘러봤다.
최규열·김지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