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오늘 월배시장에 ‘노브랜드’ 오픈
이마트, 오늘 월배시장에 ‘노브랜드’ 오픈
  • 김지홍
  • 승인 2018.08.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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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기업 홍보관 운영
커뮤니티센터서 문화 강좌도
“시장 상인들과 상생” 약속
수산 등 신선식품 안 팔기로
월배시장 노브랜드3
이마트 노브랜드의 대구 첫 매장인 이마트 상생스토어 월배시장점이 우여곡절 끝에 30일 개장한다. 관계자들이 매장 집기를 옮기는 등 개장 준비를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골목상권 침해로 논란이 일었던 이마트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30일 대구에 처음 문을 연다. 시장상인회 등과 논의 끝에 건해산과 축·수산 등 시장의 주요 신선 식품은 상생스토어에서 팔지 않기로 했다.(본지 2018년 6월 5일자 8면·8월 16일자 6면 보도)

이마트는 이날 오전 달서구 월배시장에 상생스토어 6호점을 열고 지역시장·기업과 동행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상생스토어는 이마트 자체브랜드인 노브랜드 제품을 판매해 지역 전통 상권과의 공동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매장을 말한다.

이번 매장은 충남 당진·경기 안성·여주, 서울, 경북 구미에 이어 6번째다. 월배시장 A동 1층에 1천134㎡(약 343평) 규모로 들어선다. 이곳은 매장(460㎡·139평)과 신세계 이마트 희망놀이터(168㎡·51평), 커뮤니티 센터(35㎡·11평), 달서구 사회적경제기업 홍보관(47㎡·14평), 카페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커뮤니티센터에는 기존 상생스토어와 달리 백화점·대형마트에서 진행되던 문화센터 강좌가 열린다. 달서구 월성종합사회복지관이 직접 어린이 역사교실, 과학 창의력 교실, 천연화장품·손뜨개질 등 10여개 강좌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장 내 문화센터를 유치해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고 고객 체류시간도 늘리겠다는 취지다.

달서구 사회적경제기업 홍보관은 지역 사회적기업과의 상생 공간이다. 달서구사회적경제협의회 회원사 중 상생스토어에 참가를 희망한 사회적기업 16곳·마을기업 8곳·협동조합 6곳 등 기업 30여곳이 각 제품을 전시하고 홍보한다.

월배시장 인근 월배신시장에는 이마트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사업인 청년몰 유치를 위해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마트 노브랜드 송만준 상무는 “월배시장·월배신시장·이마트 3자간의 상생 협의를 통해 원물축·수산과 건해산, 채소·과일 등 경쟁 품목 판매를 제한하고 공동 전단 마케팅 등으로 상생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문화센터 유치뿐 아니라 전통시장 집객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1985년 형성된 월배시장은 대구 남서쪽의 대표 전통시장이다. 외환위기(IMF) 직전인 1996년 380여개 점포가 밀집해 전성기를 누렸으나, 현재 130여개로 줄어들었다. 지난 1월 손병식 상인회장이 활기를 잃은 시장을 되살리고자 이마트에 상생스토어 입점을 제안한 바 있다. 반면 월배신시장 상인회와는 골목상권 침해 등 이유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상생스토어 오픈을 앞두고 시장상인들도 상생 협의를 기대하고 있다. 월배신시장 관계자는 “품목 조정 과정을 통해 시장이 받을 타격을 줄이는 한편 마트 입점을 계기로 시장을 더욱 활성화시켜 함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지홍·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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