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술국치 아는 시민 드물어…잊어선 안 돼”
“경술국치 아는 시민 드물어…잊어선 안 돼”
  • 정은빈
  • 승인 2018.08.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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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추념 물결, 남겨진 과제는
박신한 보훈청장 “내년부터 임시정부기념관 건립 추진”
독립운동정신계승회 대표 “일제 잔재 청산 계속돼야”
독립운동기념관서 道 행사도
제108주년경술국치추념식
‘제108주년 경술국치 추념식’이 광복회원 및 내빈,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9일 오전 대구 수성구 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에서 열렸다. 추념식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일제에 대한제국 국권을 빼앗긴 경술국치일 108주년을 맞은 29일 대구·경북 곳곳에 추념 물결이 일었다. 경북도와 광복회 대구시지부,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등 단체는 기념식을 열어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고 남은 과제를 살폈다.

광복회 대구시지부는 이날 오전 11시 ‘제108주년 경술국치 상기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011년 처음 열린 행사는 올해 8회째를 맞았다. 이날 권중혁·장병하 애국지사와 유가족, 박신한 대구지방보훈청장, 백윤자 대구시 보건복지국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명환 광복회 대구지부장은 “108년 전 일어난 뼈아픈 역사인 경술국치를 잊어서는 안 된다. 나라 주권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야 한다”며 “일본이 강압적으로 체결한 모든 조약에 대해 무효화를 선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박신한 보훈청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내년부터 임시정부기념관 건립 등 기념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권영진 대구시장은 추념사를 통해 “국가 유공자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보훈자 지원과 독립유공자 자녀 지원 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도 ‘경술국치 108주기 추념식’을 열고 역사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배한동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상임대표는 “경술국치일을 아는 시민이 몇 명 없다. 대구시 등 17개 광역시·도가 경술국치일 조기 게양에 대한 조례를 제정했지만 국가기념일로는 제정돼 있지 않다”며 “일제 잔재 청산과 위안부 문제 등 과제 해결을 위한 운동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 안동 경북독립운동기념관에서는 경북도가 주최한 ‘경술국치 108주년 추념행사’가 거행됐다. 이날 도내 유일한 생존지사인 배선두 애국지사를 비롯해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 권영세 안동시장, 도 및 안동시 보훈단체장과 기관·단체장, 학생,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일제에 의해 국권을 강제로 빼앗긴 교훈을 가슴에 되새기고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해 우리 300만 도민들이 힘을 모아 달라”면서 “국가와 민족을 지킨 애국선열의 삶과 정신을 받들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정성껏 예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는 경술국치일을 앞두고 지난 일주일간 조기 게양 운동을 진행했다. 이 단체는 동대구역 광장 등에서 차량에 부착할 수 있도록 주문 제작한 태극기 7천여 개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부하고 경술국치 홍보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지자체도 조기 게양에 동참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대구지역 내 관공서와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토록 하고 민간기업과 각 가정에 참여를 권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국기게양일 지정 및 국기 선양에 관한 조례를 각각 지난 2014년, 2015년에 제정했다.

한편 경술국치일의 국경일 지정을 위한 운동도 이어지고 있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는 지난 22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경술국치의 국경일 지정을 촉구하는 글을 게시하며 청원 운동을 시작했다. 이 게시글은 29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42명의 동의를 받았다.

김상만·정은빈·한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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