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지역별 일자리 구상 발표
대구, 자율주행차 테스트배드
물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강조
경북, 포항블루밸리 국가 지원
문화관광산업 적극 육성 의지
문재인 대통령과 대구·경북 등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의 운영방식이 대폭 바뀐다.
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17개 시도지사와 함께 한 ‘제1차 민선7기 시도지사 간담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간담회는 회의주기를 분기1회로 정례화하고 상향식 소통을 지향할 방침이다.
또 정부는 대구시가 미래형 자동차와 물 등 신산업을 육성해 청년 일자리 1만 개를 만들고, 경북도는 신성장 산업 투자유치 20조 원 및 좋은 일자리 10만 개 목표 등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게 된다.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은 청년일자리 해결을 위한 일자리 구상을 발표하고, 혁신적인 청년일자리 창출 방안을 건의했다.
권시장은 대구시 대표사업으로 ‘성장사다리를 통한 강소기업 육성’과 ‘5+1 신산업 육성’사업을 소개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업인프라 구축과 규제 완화’를 건의했다. 특히 권 시장은 문 대통령에게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자율주행차 실증 Test Bed 및 R&D 기반조성,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내 한국물기술인증원 입지 등 산업 인프라 구축 지원과 1톤급 노후화물차 개조를 위한 보조금 기준 마련 등 규제완화를 요청했다. 공식회의가 끝난 후 오찬자리에서 권영진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11월 1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되는 ‘미래자동차 엑스코’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상당한 관심 표명과 함께 참석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일자리 구상 발표에서 “투자유치를 통해 새로운 성장산업 육성과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언급하고 “국가 차원에서도 구미 5단지, 포항블루밸리 등 국가산단 분양가 인하를 위한 지원과 함께 지역에 기반을 둔 대기업에 대한 재투자 유도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또 “앞으로의 일자리 화수분은 문화관광산업 분야”라고 강조하며 “세계유산 7개, 지정문화재 전국 최다 등 다양한 문화자원 기반과 경북문화관광공사 설립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해외에 진출한 한국기업 종사자가 30만명에 이르는 만큼 국내 연수 관광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경제계에 협조 요청을 바란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범 추진해 국가사업화 된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사업에 대한 관심과 함께 ‘청년유입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문 대통령 모두발언과 시·도 협의회장인 박원순 서울시장 인삿말에 이어 17개 시·도별 일자리 창출 구상을 시장도지사들이 직접 발표했다.
김상만·김종현 ·최대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