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 사외이사 ‘자진사퇴’ 요구 확산
DGB 사외이사 ‘자진사퇴’ 요구 확산
  • 강선일
  • 승인 2018.08.3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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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기능 못하고 비리 방치
책임론에도 꿈쩍 않고 버텨
의사결정 차질·혼선만 초래
시민단체 “책임있는 자세를”
DGB금융그룹(지주)과 DGB대구은행 일부 사외이사들에 대한 ‘자진사퇴’ 요구가 내·외부에서 다시 불거지고 있다.

전임 그룹 회장 겸 은행장을 비롯 임직원들의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등으로 인해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편 요구를 받는 상황에서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고 본연의 임무인 경영진 견제 및 감독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사외이사들의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부 사외이사는 대구은행의 고질적 병폐로 지적돼 온 특정학맥의 파벌 조성을 부추기는가 하면, 채용비리 논란에 휩쓸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배제되는 등으로 인해 지난 3월부터 공석중인 대구은행장 선임을 비롯 그룹 및 은행의 경영발전에 필요한 주요 의사결정에 차질과 혼선만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DGB금융 및 대구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김태오 그룹 회장 취임 이후 단행된 지주 및 계열사 내부임원들에 대한 인적쇄신은 거의 마무리됐지만, 정작 박인규 전 회장 겸 은행장을 포함한 이전 경영진의 총체적 경영실패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외이사들에 대한 인적쇄신에는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 등에서 이에 대한 사외이사들의 일괄 자진사퇴 요구가 계속되고 있지만 지주 5명, 은행 5명 등 10명의 사외이사들 중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는 한명도 없다.

박 전 회장 겸 은행장의 구속에 이어 지난 5월 사외이사들이 선출한 김경룡 은행장 내정자까지 채용비리 의혹으로 자진사퇴하는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누구하나 책임을 지지않는 ‘경영공백’까지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A사외이사의 경우 대구은행 임직원의 상당수를 차지해 특정학교 출신들을 규합해 고질적 병폐로 지적돼 온 특정학맥 파벌을 조성하고, 이들의 인사에도 깊숙히 관여하며 든든한 뒷배경 역할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며 퇴진 1순위에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B사외이사는 채용비리 논란에 휩쓸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이사회 주요 업무에서 배제되면서 대구은행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개시에 관한 사항을 비롯 업무집행책임자 직무미부여 및 업무분장의 건 등 10여건의 주요 경영사항 결정에 불참하면서도 기본급 등 사외이사 수당은 꼬박꼬박 챙기는 것으로 전해지며 ‘자질론’에 대해 의구심을 사고 있다.

대구참여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최근 성명을 통해 “박 전 회장 등 DGB금융의 비리를 방치한 사외이사들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그룹 및 은행 내부에서도 “건전한 상식정도만 있어도 이해할 수 있는 상황에서 (사외이사들이)현명한 판단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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