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해진 ‘TK 배제’
뚜렷해진 ‘TK 배제’
  • 최대억
  • 승인 2018.08.3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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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2기 개각, 대구·경북 출신 한 명도 없어
교육부총리 유은혜 의원
국방 정경두·산업 성윤모
고용 이재갑·여성 진선미
차관급 4명도 교체인사
잇따른 ‘TK인사’ 홀대뿐만 아니라 최근 대구시와 경북도에 대한 국비 지원액 심의에서 ‘TK패싱’으로 논란이 된 문재인 정부의 의중이 30일 발표된 5개 부처 장관 및 차관급 4명 교체 인사에서 ‘TK배제’ 가 뚜렷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취임 2년차를 맞아 내각 분위기를 쇄신하고 (대구·경북 등)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장·차관 인사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후보 지명자 모두 대부분 참여정부와 인연이 있거나 PK, 호남·민주당 출신 위주로 개각을 단행하면서 ‘TK패싱(론)’이 ‘TK좌절(론)’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은 최근 전남 담양 출신의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인선한 데 이어, 이날 교육부 장관에 현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을 지명하는 등 정부 2기 후속 개각을 단행했다.

유은혜(성균관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19·20대 재선 국회의원이다.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출신인 유 후보자는 ‘이화여대 정유라 특혜’ 논란 당시 정유라가 이화여대뿐만 아니라 고등학교도 특혜 입학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여성가족부 장관에도 전북 순창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진선미(성균관대) 재선 의원이 발탁됐다. 유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19·20대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진 후보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장을 거쳐 정치권에 입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냈다.

경남 진주 출신의 정경두(공사 30기)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작년 8월 이순진 전 합참의장 후임으로 문 대통령에 의해 발탁된 바 있다.

서울 출신의 이재갑(고려대)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미국 미시간대에서 노사관계학으로 석사를 취득했으며, 고용노동부에서 노사정책실장·고용정책실장·차관을 역임한 고용노동 전문가다. 성윤모(서울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대전 출신으로, 미국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정책기획관·대변인을 거쳐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을 역임했다.

한편 차관급 인사로는 서울 출신의 이석수(서울대) 전 특별감찰관이 국정원 기조실장, 경남 함안 출신의 왕정홍(연세대 ) 전 감사위원이 방위사업청장, 서울 출신의 정재숙(고려대) 전 JTBC부장이 문화재청장, 전남 화순 출신의 양향자(성균관대) 전 삼성전자 상무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각각 임명됐다.

앞서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출범 당시 임명된 18명의 장관 중 TK출신은 단 1명이었고,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64명의 인사 중 TK출신은 4명 수준으로 광주·전남(9명)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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