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당 새 대표 손학규 “양당체제 타파”
바른당 새 대표 손학규 “양당체제 타파”
  • 이창준
  • 승인 2018.09.0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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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
최고위원 선출 개표 결과 발표
바른미래당 새 당대표에 손학규 후보가 선출됐다. 최고위원에는 하태경·이준석·권은희 후보가, 김수민 후보는전국청년위원장에 뽑혀 당연직 최고위원이 됐다.

바른미래당은 2일 국회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도부 선출 투·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손 신임 대표는 27.0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고, 하태경 후보 22.86%, 이준석 후보 19.3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권은희 후보는 6.85%로 4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여성 몫으로 최고위원이 됐다.

손학규 신임 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제, 승자독식 양당체제 두 괴물을 물리치고 국민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 수락연설에서 “문재인 정권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했지만 이들은 촛불정신을 부정하고 있다. 경제가 파탄이고 실업자가 길거리를 메우는데 대통령은 올바른 경제정책이라고 강변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다당제가 현실이 된 지금 여소야대의 난국을 극복하고 국민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유럽식의 합의제 민주주의가 필요하다”며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민주당과 한국당을 큰 곰 두 마리에 빗대 “이 두 수구적 거대양당이 한국의 의회정치를 망치고 있다”면서 “유권자의 대표성을 확보하고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제도를 고쳐야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손학규 지도부 앞에는 산적한 과제가 수북하다. 당장 지방선거 패배로 침체된 당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또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간의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 내야 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안철수, 유승민 두 대주주가 일선에서 물러나 있고 당원들의 참여율도 낮아 전대를 흥행시키는데 실패했다는 평가다. 신임 지도부가 출범하더라도 당장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당 분위기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는 쉽진 않다.

아울러 여전히 내홍을 겪고 있는 당내 화학적 결합 완수 역시 어려운 과제다. 당 출범 6개월이 흘렀지만 주요 국면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계는 대립했다. 당 정체성 정립과 사무처 구조조정을 잘 마무리 해야 하는 이유다. 또한 출당을 요구했던 비례대표 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과 박선숙 의원도 당과는 별개의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제3당으로서의 존재감을 어떻게 되살릴지도 중요한 숙제다.

특히 내년 초 자유한국당과의 정계개편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당의 위상을 세우고 정치적 입지 확보가 신임 지도부의 최대 과제인 셈이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에 당 의 대주주인 안철수 전 의원은 전대 하루 전날인 1일 독일로 출국했고, 유승민 전 공동대표도 불참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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