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설치…벨기에 현대미술의 흐름
회화·설치…벨기에 현대미술의 흐름
  • 황인옥
  • 승인 2018.09.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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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스버그-대구’전
16일까지 스페이스129
대구현미協-ENCC 교류 활동
지역 머물며 만든 작품 선봬
Bert De Keyser
버트 케이셔 작.

“대구 작가의 작업실에서 작업하며 많은 대화를 했다.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버트 케이셔)

“대구 작가 작품의 다양성에 감명 받았다. 내 작업에도 영향을 줄 것 같다.” (리안 반 클라크)

유로피언네트워크문화센터연합(ENCC·European Network of Cultural Centres)의 레지던시 교류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대구를 찾은 벨기에 작가들의 대구 활동 소감에서 만족감이 묻어났다. 젊은 시절 대지미술 등의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였던 버트 케이셔는 대구에 머물며 드로잉 작품을, 리안 반 클라크는 대구의 풍경을 회화로 녹여냈다.

벨기에 작가들의 전시 ‘레오폴스버그-대구’전이 스페이스129에서 16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치앤 핼리건(Tjen Heyligen), 버트 케이셔(Bert De Keyser), 쇼스케 브랑큰(Joske Vranken), 리안 브라클(Lian van Brakel), 마크 힐른(Marc Gielen), 마리죠 드레스(Mariejo Drees) 등 6명이 참여했다. 이들 중 1명은 벨기에 브뤼셀, 5명은 벨기에 레오폴스버그 출신이다. 전시에는 회화와 설치, 영상 등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대구현대미술가협회와 유로피언네트워크문화센터연합(ENCC·European Network of Cultural Centres) 레지던시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대구 레지던시 결과발표전으로 기획됐다. 국제비영리협회인 ENCC는 시민들의 문화적 평등, 문화다양성, 지속가능성 등의 가치를 바탕으로 지역, 국가 및 국제 수준에서 관련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대표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 유럽 15개국에 있는 3천개 이상의 문화센터를 대표하고 있다.

대구현대미술가협회는 ENCC와 지난 4년 동안 만남을 지속하면서 교류의 물꼬를 텄다. 향후 4년간 두 단체는 레지던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하고, 올 상반기인 4월부터 6월까지 40일간 대구 작가들이 브뤼셀에 머물며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왔다. 당시 김향금 회장을 비롯해 이우석 사무국장, 권기자·,신강호 작가가 레오폴스버그에서 작업했다.

후반기 대구 레지던시는 지난 달 8일부터 시작됐다. 벨기에 작가들이 지난달 8일 대구를 찾아 김향금 대구현대미술가협회장과 이우석 사무국장, 권기자 작가의 작업실에서 머물며 20일간 레지던시 일정을 진행했다. 이들은 이번 전시에 앞서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소주제전인 ‘대구, 현대미술의 자화상-대구현대미술2018’전에 작품을 발표한 바 있다.

TjenHeyligen작가
치앤 핼리건 작.

빅뱅을 믿는 치앤 핼리건은 이번 전시 작품에서 구체 큐브 및 원뿔 등의 상징들을 통해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마크 힐른은 인간 존재의 외로움, 취약성 및 내재성을 표현했다.

Mariejo-drees작가의 작품들
마리죠 드레스 작.

또 20여년 동안 실크작업을 해 온 또 쇼스케 브랑큰은 순간순간의 감정을 그래픽과 실크 스크린 확장 작업으로 전개했다. 그리고 자연과 인체에 영감을 얻는 조각가 마리죠 드레스는 찰흙, 폴리에스터 에폭시와 같은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한 조각을 선보였다.

김향금 회장은 “ENCC와의 레지던시 교류는 단순 교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대구 예술가들의 유럽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술을 넘어 다원적 예술활동 교류에도 힘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053-422-1293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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