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끝낸 대가대의료원, 오늘부터 정상 진료
파업 끝낸 대가대의료원, 오늘부터 정상 진료
  • 강나리
  • 승인 2018.09.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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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10% 인상·공정 인사
내년 3월부터 주5일제 시행 등
39일만에 10대 합의안 도출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이하 의료원)과 노조가 총파업 39일 만에 임금 및 단체 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노사 양측은 기본급 10% 인상과 주5일제 도입 등 주요 쟁점에 극적으로 합의하고 3일부터 정상 진료에 들어간다.

의료원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는 지난 1일 19차 본교섭을 진행, ‘2018 임금·단체 요구안’ 다수 사항을 상호 수용키로 했다.

최종 합의 사항은 △기본급 정률 5.5% + 정액 6만원 인상 △내년 3월부터 주5일제 시행 △객관적이고 공정·투명한 인사 △환자 수 증감에 따라 당일 근무당 인원을 변경하지 않을 것 △육아휴직 기간 월 50만원 지급 △병원 내 갑질 근절을 위한 전수 조사 시행(직원고충처리위원회가 실시) △객관적이고 공정한 배치전환(선입선출 원칙) △교직원 전용 식당 마련 △노조 활동 보장 △용역 소속 환자보호사와 업무보조원에 대해 올해 11월까지 직접고용 비정규직으로 전환하고, 2020년 11월까지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 등이다.

이경수 의료원장 신부는 “앞으로 노사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교직원들의 바람을 잘 경청하고 꼼꼼히 챙기겠다”며 “의료원 정상화와 지역 환우 및 보호자분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7월 25일부터 임금 인상과 복지 및 처우 개선 등 10대안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였다. 병원 설립 38년 만에 첫 파업 사태였다. 파업 기간 동안 간호사 등 조합원 890여명이 업무를 중단했고 필수유지인력 300여명만 근무를 했다. 의료원은 기존 외래환자의 80%, 입원환자 40% 수준으로 감축 운영하는 등 진료에 어려움을 겪었다.

노사 양측은 기본급 인상 문제를 두고 팽팽히 맞서왔다. 노조는 기본급 20% 인상, 사측은 4% 인상을 고수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나 결국 두 자릿수 인상으로 합의했다.

신은정 민주노총 의료연대 사무국장은 “이번 합의에서 아쉬운 측면도 있지만 병원 이용에 불편을 겪는 환자들과 여러 사항을 고려해 논의 끝에 병원 측 제안을 수용키로 했다”며 “앞으로 대가대 병원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나리·장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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