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 고민 나누고 교육 프로그램 ‘품앗이’
양육 고민 나누고 교육 프로그램 ‘품앗이’
  • 장성환
  • 승인 2018.09.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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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공동육아 나눔터’ 호응
8개 구·군 가정지원센터 운영
주민들간 함께 활동하며 소통
미술·수학 등 부모 주도 학습도
신혼·맞벌이 보육 애로 해소
대구지역 각 구의 육아 품앗이를 위한 ‘공동육아 나눔터’가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 8개 구·군의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지역 중심의 양육 친화적인 사회환경을 조성하고 핵가족화로 인해 약화된 가족 돌봄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공동육아 나눔터를 운영하고 있다. 공동육아 나눔터는 육아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상시 프로그램을 진행해 특히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신혼부부 및 맞벌이 부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개소한 대구 달서구 공동육아 나눔터는 연간 3천600명·하루 평균 25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연령별 책 놀이·음악놀이·미술놀이·신체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두류도서관과 연계해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철학 프로그램이 인기다. 부모들이 직접 전래놀이·리본공예·하브루타 수학 등의 공동육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두가족품앗이’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구 중구 공동육아 나눔터는 지난해 525회의 사업을 진행해 주민 8천452명이 참여했다.

베이비마사지 등을 하는 신체발달 프로그램·아이들이 타악기를 두드려보는 음감놀이·동화구연 등의 상시 프로그램과 함께 가족 품앗이 그룹을 운영함은 물론 가족 품앗이 지역 리더 양성 교육도 진행한다.

대구 남구는 지난 2015년 11월 공동육아 나눔터 1호점에 이어 2016년 12월 2호점까지 개소했다. 따라서 1호점은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2호점은 미취학 아동을 중심으로 연령별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남구 공동육아 나눔터는 2호점에만 280여 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고 하루 평균 25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갈수록 이용자가 늘어나 주 2회 진행하던 상시 프로그램을 주 3회로 늘린 상황이다. 특히 5~7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뮤직코딩’ 프로그램의 반응이 좋다. 일상품으로 만든 악기를 컴퓨터와 연결해 소리를 내 보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15년 7월 개소한 대구 북구 공동육아 나눔터는 회원가입을 한 300여 명의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영유아를 대상으로는 엄마랑 보드게임을 하며 수학 놀이를 하는 하바·오르다 프로그램, 다른 나라의 민속 음악을 배우고 퍼포먼스를 펼쳐보는 리틀코다이 프로그램, 가베 놀이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초등학생 자녀를 대상으로는 동화구연·보드게임·역사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삼국시대 당시 나라를 세웠던 인물에 대해 관련 드라마 재현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큰 인기다.

대구 동구 공동육아 나눔터는 지난 2016년 10월 문을 연 뒤 현재 한 달 평균 130여 명의 주민이 이용하고 있으며 미술놀이 미레카·엄마랑 나랑 그램책 놀이·역사 북아트 등의 상시 프로그램을 주 3회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유아 요가 교실·어머니를 위한 아이 용품 만들기·중국어 교실·요리교실 등을 개설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6월 개소한 대구 서구 공동육아 나눔터는 연간 2천93명의 주민이 이용하며 아이들이 직접 꾸민 고무신을 본인의 이름으로 동티모르에 기부하는 ‘착한 고무신 프로젝트’ 활동이 대표적이다.

대구 남구 공동육아 나눔터 이용자 권 모(여·45·대구 남구 대명동)씨는 “같은 고민을 가진 부모들끼리 만나 육아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 무료로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도 할 수 있으니 굉장히 좋은 것 같다”며 “아이를 낳기 전에는 육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렇게 품앗이를 통해 함께하니 둘째를 낳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장성환기자 s.h.jan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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