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金부터 4관왕까지…선수단 ‘메달 레이스’ 견인
첫 金부터 4관왕까지…선수단 ‘메달 레이스’ 견인
  • 이상환
  • 승인 2018.09.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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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태극전사들 활약상
총 31개 종목서 金 17개 획득
나아름, 사이클 4개 종목 제패
강민성, 품새서 첫 금메달 안겨
김서영, 8년 만에 여자 수영 金
구본길, 개인 3연패·단체 2연패
신현우·최영전 ‘금빛 탄환’ 쏴
박현수, 韓 선수 네 번째 조정 金
장혜진 ‘리커브 6연패’ 금자탑
수영 김서영
수영 김서영
사격 신현우
사격 신현우
핸드볼 정유라
핸드볼 정유라
나아름
사이클 나아름
레슬링 류한수
레슬링 류한수
태권도 강민성
태권도 강민성

2일 폐막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구·경북 소속 및 출신 태극전사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구와 경북 소속 및 출신 선수는 90여 명에 달했다. 이들은 총 31개 종목에 출전해 우리나라와 고장의 명예를 걸고 선전을 펼쳤다.

우리나라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금메달 수는 총 49개다. 이 가운데 대구와 경북 소속 및 출신 선수들이 기여한 금메달 수는 17개에 달한다.

지역 소속 선수 가운데 가장 빛난 별은 사이클 나아름(상주시청)이다. 나아름은 지난달 22일 여자 개인도로에서 104.4㎞를 2시간 55분47초의 기록으로 첫 금메달을 획득한 후 여자 도로독주와 트랙 종목에서도 2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에서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4관왕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유일하며, 한국 사이클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경북도청 김서영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수영에 8년 만의 값진 금메달을 안겼다. 김서영은 지난달 24일 열린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08초34의 대회신기록으로 금빛 물살을 갈랐다. 앞서 21일 열린 개인혼영 400m에서는 은메달을 따내 두 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사격종목에서도 지역 선수들의 금빛 레이스가 뜨거웠다. 대구 출신의 신현우(대구시설공단)와 경북 울진 출신의 ‘육군 상사’ 최영전(상무)은 한국 사격의 간판스타 진종오의 메달 획득 실패로 실망한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물했다.

2년 전 올림픽 대표 선발전 탈락 후 절치부심한 신현우는 지난달 23일 남자 더블트랩 결선에서 74점을 쏴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영전은 하루 뒤 남자 300m 소총 3자세 결선에서 569점을 쏴 우승했다. 울진 죽변중 1학년 때 사격에 입문한 최 상사는 경북체고 3학년 때 대학팀들의 영입 제의를 뿌리치고 사격에만 전념할 수 있는 상무로 진로를 선택한 선수다. 2000년 훈련병 생활을 시작해 상병 때 부사관에 지원, 현재까지 군에서 복무와 선수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대구 오성고 출신의 한국 펜싱의 간판 구본길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다.

구본길은 2010 광저우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개인전 3연패와 단체전 2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경북도청 박현수는 조정 남자 경량급 싱글스컬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현수는 2006년 도하 대회 신은철(남자 싱글스컬), 2014년 인천 김예지(여자 싱글스컬)와 지유진(여자 경량급 싱글스컬)에 이어 아시안게임 조정에서 금메달을 따낸 네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도 경북 영주 출신의 강민성(한국체대)이다. 경북 영주고를 졸업하고 한체대에 재학중인 강민성은 지난달 19일 남자 태권도 품새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겨루기와 품새를 통틀어 태권도 종목에 걸린 첫 금메달을 강민성이 수확한 것이다.

대구 경북공고 출신의 류한수(삼성생명)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에서 우승을 차지, 4년 전 인천 대회에 이은 2연패를 달성했다.

또 구미시청 한별은 볼링 여자 6인조 경기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우리나라가 아시안게임 여자 6인조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02년 부산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대구체고와 계명대를 졸업한 장혜진(LH)은 여자 양궁 개인전과 혼성팀전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리커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아시안게임 단체전 6연패에 성공했다.

구기종목에서도 지역 선수들의 활약상이 돋보였다. 남자 축구 조현우(대구FC)를 필두로 여자 핸드볼 정유라(대구시청), 야구 박해민·최충연·장필준(이상 삼성 라이온즈)등은 대회 막바지에 열린 결승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지난 1일 열린 남자축구 결승전에 출전한 조현우는 손흥민과 함께 한국축구의 아시안게임 2연패를 견인했다. 또 정유라는 중국과의 대회 결승전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6회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아직 병역 미필인 조현우와 최충연, 박해민은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혜택이라는 큰 선물을 받게 됐다.

또 남자 정구에선 김범준(문경시청)이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인천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단체전을 2회 연속 제패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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