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금빛 미소’…3연패에도 ‘싸늘’
2연패 ‘금빛 미소’…3연패에도 ‘싸늘’
  • 이상환
  • 승인 2018.09.03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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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야구 대표팀 엇갈린 귀국 분위기
김학범호, 1천여 인파 열렬한 환호
손흥민·조현우·황의조, 감사 인사
금메달 함께 깨물며 훈훈하게 해단
선동렬호, 엔트리 발표 때부터 잡음
졸전·병역 미필 위주 발탁 등 ‘눈총’
조용히 기념촬영 후 환영행사 참석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대회 2연패와 3연패를 달성한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과 야구대표팀이 3일 귀국했다.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축구와 야구대표팀은 환영행사를 마치고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귀국장의 분위기는 상반됐다. 같은 금메달을 딴 대표팀이지만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환영인파에서 그대로 반영됐다.

이번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연장 접전 끝에 2-1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축구 대표팀은 열렬한 환영속에 금의환향했다. 환영 인파는 1천여 명에 달했다.

특히 와일드카드 손흥민과 조현우, 황의조 등은 팬들의 성원속에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학범호는 이번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연장 접전 끝에 2-1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2로 덜미를 잡혔지만 8강에서 우승 후보였던 우즈베키스탄에 극적인 4-3 승리를 거뒀고, 결승에서 성사된 한일전에서도 연장 혈투 끝에 2-1로 이겨 금메달을 차지했다.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혜택을 받아 4주 기초 군사훈련으로 군(軍) 문제를 해결했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룬 태극전사들은 입국 직후 조병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홍명보 전무 등 협회 임원들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았다.

공항을 찾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어려운 조건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태극전사들을 격려했다. 선수들은 이어 금메달을 입에 깨무는 포즈를 취하며 전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것으로 해단식을 마무리했다. 김학범 감독은 입국 직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좋은 성적과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성원해준 축구팬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주장으로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었던 손흥민(토트넘)은 “아시안게임 대표로 참가해 금메달을 따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국민과 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로도 한국 축구를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해산 직후 대부분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가운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A대표팀에 뽑힌 손흥민과 황의조(감바 오사카), 조현우(대구) 등 8명은 하루 휴가를 보낸 뒤 4일 파주 NFC로 들어가 대표팀에 합류한다.

A대표팀에 함께 승선한 황희찬(함부르크)과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김민재(전북), 황인범(아산), 김문환(부산)도 ‘벤투호 1기’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반면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야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기간동안 선수 선발 논란과 졸전 등으로 인해 금메달을 획득하고도 어두운 분위기속에 귀국했다.

야구 대표팀은 대만과 예선 첫 경기에서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이후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1일 일본과의 결승에서는 국가대표 에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역투와 4번 타자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의 홈런을 앞세워 3-0으로 완승했다.

성과는 거뒀지만, 어느 때보다 말이 많은 대표팀이기도 했다. 24명 전원 프로 선수로 구성한 대표팀은 6월 최종엔트리 발표 때부터 잡음을 빚었다. 한국을 제외하고는 참가 7개국 모두가 사실상 순수 아마추어가 출전한 대회였기 때문이다.

대회 직전에는 부상 선수 4명을 교체하는 진통을 겪었고, 병역 미필 선수 가운데 오지환(LG 트윈스)과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만과 예선 첫판에서 패배한 대표팀은 홍콩과 경기에서도 5회까지 접전을 벌이면서 비난을 자초했다.

이날 입국장에는 야구대표팀의 우승을 인도네시아에서 지켜봤던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선수들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는 바람에 축구 대표팀들을 기다리는 뜨거운 환영 분위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정운찬 총재는 선수들을 마중 나온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인사한 뒤 인천공항 제1터미널로 이동해 1시간 30여분 늦게 도착한 야구대표팀 선수들을 위한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결과는 같았지만 축구와 야구 대표팀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너무 달랐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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