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소득주도성장은 악마의 유혹”
김병준 “소득주도성장은 악마의 유혹”
  • 이창준
  • 승인 2018.09.0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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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잘못된 신념에 붙들려
北 인권도 양보 못할 문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잘못된 신념에 대통령과 청와대가 붙들려 있는데 이는 일종의 악마의 유혹으로, 여기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 경제를 이끌어왔던 분들, 실물경제에 앞장 섰던 분들, 심지어 문재인 캠프에 있던 분들까지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따가운 말을 한다”면서 “이는 야당이 문제제기를 하는 차원이 아니라 지도자와 학자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부는 잘못된 프레임에서 빠져나올 기미가 안 보인다”고 걱정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에서 전환하라고 하니까 현 집권 세력은 ‘과거 대기업 중심의 독식 구조로 가자는 얘기냐’”라고 한다면서 “경제 체제가 어떻게 소득주도성장과 대기업 중심만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과거로 가자는 게 아니라 미래로 가자는 것”이며 “우리의 주장을 어떻게 이해 하길래 소득주도성장을 반대하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하는가. 그렇게 이야기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대북특사단 파견에 대해선 “대북 특사단이 어떤 카드를 갖고 간다는 것은 너무 빠른 것”이라며 “북한은 핵무기를 체제 유지를 위한 기본 바탕으로 삼고 있다. 평화체제가 와야 하지만 우리가 쓸 카드를 미리 빼놓는다고 평화가 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 북한에 이용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 후 한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인권 문제는 양보할 수 없는 문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북한 인권문제가 계속해서 문제제기 되면 남북간 평화체제가 구축이 되더라도 북한 사회가 불안해서 견디겠나?”라며 “그렇게 평화체제를 만들어봐야 그 체제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우리가 어렵사리 만든 평화체제가 북한의 내부적 요인에 의해 뒤집어지고 엉뚱하게 갈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며 “대북관계를 원만히 하는 평화교섭을 위해 북한 인권문제는 유보하거나 후순위로 밀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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