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책임 다하고 대구·경북 발전 선도할 것
언론 책임 다하고 대구·경북 발전 선도할 것
  • 승인 2018.09.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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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신문 창간 22주년에 부쳐
오늘이 대구신문사 창간 22돌이다. 명실상부한 지방분권 시대를 맞아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정론지인 대구신문의 역할과 소임이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 대구신문은 창간 이후 지금까지 결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지역민의 사랑 속에서 지역의 여론을 형성하고 지역의 이익을 대변하는 지방언론으로서 그 위치를 굳건히 해왔다. 진정한 지방분권은 지방언론의 발전에서 가능하다. 여기에서 우리는 대구신문의 걸어온 길을 회고하고 이를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 더 큰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대구신문이 걸어온 길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대구신문 창간과 더불어 공교롭게도 건국 이후 최대의 경제위기라는 IMF 사태를 맞았다. 결국 가장 힘든 시기에 창간한 결과가 된 대구신문은 경제적 사회적으로 어려운 난관과 혹독한 시련 속에서도 굳건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 대구신문은 신암동 사옥과 동인동 사옥 시대를 거치면서 참된 지방언론을 구현하고자 하는 의지 하나로 발전을 거듭해 온 것이다.

더욱이 신천동 독립 사옥 시대를 맞아 대구신문은 새로운 도약의 날개를 달았다. 제2의 창간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이 모두가 김경발 전 회장과 대구신문의 전·현직 모든 임직원의 단합된 노력이 이루어낸 결과라 하겠다. 이제 대구신문의 경영진은 젊은 피를 수혈해 더욱 획기적인 발전을 모색하게 됐다. 권력의 눈치를 보지않는 정론직필의 언론으로 우뚝 서기를 지역민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대구신문은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와 함께 성장해온 셈이다. 지방자치제도가 지금 와서는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대구신문이 창간됐던 당시에는 지방자치체제가 겨우 걸음마를 뗄 정도였다.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개념조차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상황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도 거쳐야 했다. 자치제가 운영에 난맥상을 보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상당수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이 함량부족을 드러냈다. 심지어는 비리로 처벌을 받은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도 부지기수였다.

이런 상황에서 분연히 일어서 지방자치단체의 부조리와 파행을 지적하고 비판한 것이 대구신문이다. 그러나 대구신문은 지자체를 감시하고 비판한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대구신문은 대구·경북 지역의 자치단체들이 나아가야 할 목표를 제시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나 전략까지를 세밀하게 제시해 왔다.

이제는 단순한 지방자치를 넘어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요구가 됐다. 이제 자치단체는 중앙정부에 종속된 것이 아니라 제 목소리로 자기 지방의 이익을 대변하는 시대가 됐다.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지자체가 능동적으로 자기 지역 특성에 맞게 지역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그럼으로써 전국의 모든 지방이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지방분권을 향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방분권 개헌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소신을 여러 차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임기 초 ‘개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방분권’이라며 자치적인 입법, 행정, 조직, 재정 등 4대 지방 자치권을 개헌되는 헌법에 명문화하겠다고 천명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70% 정도가 지방분권 개헌을 바라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와 함께 지역의 여론을 수렴하고 이익을 대변할 지방언론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

지방언론은 그 지역에서 발생하는 뉴스를 신속하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여론을 조성하고 수렴하며 대변할 수가 있어야 한다. 그 지역의 사정과 현안, 지역인의 감정과 정서를 가장 정확히 꿰뚫어 보고 있는 것이 지방언론이다. 따라서 지역의 발전을 위한 제언도 중앙언론이 아니라 지방언론이 담당해야 한다. 나아가 지방언론은 중앙정부에 대해 지역의 이익을 옹호해야 한다. 동시에 지방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에도 주저해서는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대구신문은 그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다가올 지방분권 시대에 대비해 대구신문은 지방지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일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갖고 있다.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지역인의 눈과 귀와 입이 될 것이다. 대구를 비롯해서 울릉도, 독도 등 오지에 이르기까지 대구신문의 독수리 같은 감시의 눈은 잠시도 감겨있지 않을 것이다. 항상 그렇게 해왔듯이 대구신문은 대안 없는 비판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역의 발전은 지방언론의 발전에서 시작된다. 지방언론의 발전 없이는 지방의 발전도 불가능하다. 나아가 지방언론이 건전하게 발전해야 지방분권도 가능하다. 정부는 재정 여건이 부족한 지방언론의 사정을 감안해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지방언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구·경북 시·도민의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이다. 대구신문에 대한 시·도민들의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과 매서운 채찍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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