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략지 TK 전폭 지원…지역발전 책임지겠다”
“민주당 전략지 TK 전폭 지원…지역발전 책임지겠다”
  • 최대억
  • 승인 2018.09.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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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달빛내륙철도 공약 이행 중점 추진
당 주도 민생경제연석회의 가동
6·13地選 때 TK 변화 바람 읽어
균형발전 통해 영남 민심 품을 것”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野 일부만 반대
여론, 찬성 압도적…조건부 협치 제시
내년 예산 470조, 성장·민생경제 핵심
文 정책 뒷받침 마지막 정치 소임 완수”
이해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구의 청년 일자리 문제에 예산과 정책을 쏟아 붓겠다”면서 “서대구 KTX역세권 개발, 물산업 허브도시, 달빛내륙철도 등 문 대통령 공약사항을 하나하나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창간 22주년 특집 정치권에 듣는다-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는 5일 “민주당이 전국적 국민정당으로 대구·경북(TK)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역적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며 “대구·경북, 책임지겠다”는 말로 대구신문 창간 22주년 축하인사를 대신했다. 앞서 이 대표는 취임 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 지역 순회 일정의 첫 장소로 구미를 선택한 자리에서, 대구·경북 지역을 특별관리 지역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하면서도 이같이 강조한 바 있다.

구미는 6·13 지방선거에서 유일하게 대구·경북 지역 민주당 기초단체장이 탄생한 곳으로 이 대표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보다 영남, 그것도 TK를 먼저 찾은 것은 보수정당의 텃밭이었던 부산·경남에 이어 TK까지 당세를 확장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대구·경북은 민주당의 매우 중요한 전략 지역”이라며 “앞으로 여러 가지 법률이나 예산 등을 지원해서 균형 있게 발전시키도록 하겠다”고 ‘TK 집중 지원’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최근 문재인 정부와의 ‘당청 일심동체’와 ‘야당과의 협치’를 주장했고, 반대로 “판문점선언 비준 않겠다”는 한국당과는 ‘협치불가’라는 3가지 극단적 원칙을 짧은 기간 내 한꺼번에 내놓았다.

특히 이 대표가 야당에 제시한 협치 조건의 제1호인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관철을 위한 ‘샅바 싸움’에서 자유한국당의 동의를 이끌어 낼지 집중된다. 이 대표가 공언한 대로 ‘20년 집권’을 위해서는 호남에 뿌리를 둔 민주당이 영남까지 아우르는 전국정당으로 체질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이 과연 대구·경북까지 녹아들 수 있을지, 야당과의 협치는 물론 민생 문제와 당청 관계 수립 등 많은 숙제를 안게 된 그의 행보를 짚어봤다.


◇서대구 KTX역세권 개발·3대 경량소재 벨트 조성 등 지역현안 지원 강조

이해찬 대표는 “대구는 대한민국 민주화의 본향으로 이승만 독재에 맞선 2·28 대구학생의거는 4·19혁명을 이끌었고, 더 멀리는 대한민국 최초 여성운동, 국채보상운동이 있었다”며 “시대정신을 이끌었고 혁신이란 말이 잘 어울리는 도시지만 인구는 줄고 있고 고용율과 실업률은 전국 최하위권으로, 더 이상 야당에게 맡겨서는 안 되고 집권여당(민주당)이 대구를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당이 앞장서 기업과 정부, 노동자, 시민사회와 머리를 맞댄 ‘민생경제연석회의’를 시급히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앞서 지난 25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직후 수락연설에서도 “제일 먼저 민생경제연석회의부터 가동하겠다”며 “더 좋은 일자리를 위해 기업과 노동자·정부·시민사회와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는 유능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생경제연석회의는 민주당 당헌 제33조 9호에 ‘민생연석회의’라는 명칭으로 근거 규정이 마련돼 있다.

민생경제연석회의는 이 대표가 국정운영의 공동 책임자로서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발표한 5가지 핵심사안 중 신속하게 처리할 첫 번째 과제로 꼽힌다.

이 대표는 이를 통해 “대구의 ‘청년 일자리 문제’에 예산과 정책을 쏟아 붓겠다”면서 “서대구 KTX역세권 개발, 물산업 허브도시,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등 문 대통령 공약사항을 하나하나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경북지역과 관련해서 이 대표는 “6.13지방선거에서 오중기 도지사 후보가 민주당 후보 처음으로 30%를 넘는 지지를 받는 등 경북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민주당 첫 번째 장세용 구미시장은 경북뿐 아니라 당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은 대한민국 경제의 자부심으로 철강, 자동차 등 제조업은 물론 도로, 철도, 항만이 잘 발달돼 있다”면서도 “포항·구미의 침체에 이어 역사도시 경주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야당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며 이 역시도 ‘민생경제연석회의’를 통한 해결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3대 경량소재 벨트 조성, 옛 경북도청부지 복합개발 등 대통령 공약사항도 하나하나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당과 조건부 협치 첫 시험대 ‘판문점선언 국회비준’, 통과할까?

이해찬 대표는 2년간 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함과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하는 과제를 푸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우선 과제로‘판문점선언 국회 비준’을 꼽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당정청 전원회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판문점선언을 국회에서 어떻게 비준을 하느냐 하는 것”이라며 “(판문점선언은)재정이 들어가는 사업이라 국회 비준을 받아야 원활하게 처리될 수 있다. 야당과 협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을)전체 야당이 아닌 일부 야당이 반대하고 있다”며 “국민 여론조사를 보면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여론이 많아 여러 가지 정황을 갖고 (야당을)설득하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된 직후 첫 일정으로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하며 5당 대표 회담을 제안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선출되기 열흘 전, 한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종전선언이 이뤄져도 4·27 합의를 비준하기는 어렵다고 하는데, 이는 논리적으로 말이 안 맞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종전선언이 됐는데도 4·27 판문점선언을 비준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가지는데 협치를 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가 지금 냉전으로 인해 많은 갈등을 겪어왔지 않느냐”며 “정상회담을 통해 해결하려 하고 종전선언을 한다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그렇게 종전선언을 했으면 그야말로 평화체제로 가는 그 정상간의 합의를 비준해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선 후 당정청 전원회의 전날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당 워크샵에서는 “국민 72%가 비준 동의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가 있다”며 “야당 설득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야당이 끝까지 반대하진 않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다음 달 3차 남북 정상회담 때 국회가 함께 방북하는 방안에 대해서 “안 가겠다는 사람을 모시고 가는 건 어렵다”며 “여야가 아니라 국회의장단이나 외통위 차원에서 가는 것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혀, (비준동의는)충돌을 예상하면서도 ‘승산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여론조사를 인용하고, 방북에 대해선 외교통일위원회(위원장 자유한국당 강석호)와 실질적인 진전을 예고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이 대표가 당대표 후보때부터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목소리를 키우기 위한 방안으로 ‘조건부 협치’를 선제적으로 내세운 것은 (비준 동의)가능성을 열어둔 전략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文 경제정책 기조 뒷받침할 ‘민생경제연석회의’, “정치인생 마지막 소임 다할 것”

이해찬 대표는 당대표 취임 후 열린 첫 번째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경제연석회의 가동, 당정청 협력 강화, 일하는 국회, 민주정부 20년 집권 플랜 TF 가동, 탕평 등 5가지 핵심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표가 연일 강조해 온 민생경제연석회의에는 우선 기업, 노동자, 정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회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뒷받침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 성장을 함께 이끌어가도록 민생을 챙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는 민주정부 20년 집권 플랜 TF에 대해선 “지금 현황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혁신과 소통으로 시대적 과제, 국민의 명령을 완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내년도 470조원 예산안과 관련 “중산층과 서민 삶을 안정시키고 혁신성장을 이끌 과감한 재정전략”이라고 평가하며 “내년 예산안은 일자리 창출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집중한 예산으로 민생경제 안정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단순히 경기부양 대책이나 대규모 재정사업을 하는 정도를 넘어 근본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민주당과 한몸이 된 지 30년이 돼, 전국적 국민정당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한 길을 걸었다”며 “김대중 대통령께 정치를 배웠고,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책임총리의 중책을 맡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당대표는 이해찬 정치인생의 마지막 소임”이라며 “국민의 선택을 받는 좋은 정당, 튼튼한 정당을 만들어 문재인 대통령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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