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에 여전히 식지 않은 애정…경북서 더 많은 지지
한국당에 여전히 식지 않은 애정…경북서 더 많은 지지
  • 김지홍
  • 승인 2018.09.0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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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국정수행 평가…남성 70.8%·여성 64.4% ‘부정적’
정부 소득주도 성장 정책도 66% “신뢰하지 않는다”
정부 인사·지역개발·내년도 예산 ‘TK 소외감’ 팽배
70.6% “최저임금 따른 자영업자 정부 지원책 부적절”
67.4% “북한 비핵화 이행 의지 신뢰 못 하겠다” 응답
 

대구·경북 시도민 1,006명 유선전화 ARS 조사

대구신문 창간 22주년 특집 대구·경북 여론조사 정당지지도에서 자유한국당이 53.8% 기록해 정권이 바뀌어도 TK지역 사람들은 여전히 ‘미우나 고우나’ 한국당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최근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대구·경북에 대한 인사·예산차별 논란 등으로 18.7%라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결과를 나타냈으며 바른미래당은 양당에 비해 존재감 부족으로 6.1%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에 대해서는 대구·경북 주민들 10명 중 7명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대구·경북지역민 10명 중 7명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대해서도 신뢰하지 않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정부의 자영업자 지원 대책에 대해서도 10명 중 7명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또 대구·경북 사람들은 인사나 지역개발 예산에서 다른 시·도에 비해 이번 정부 들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62.3%나 됐다. 이런 결과는 현 정부 들어 인사는 물론 내년 국비예산에 있어서 대구경북이 상대적으로 적게 반영 돼 ‘TK 소외, TK 패싱’ 논란 영향 탓으로 풀이된다.

◇조사지역 권역 구분

대구 서부권(서구·달서구·달성군),동부권(동구·북구), 중남권(중구·남구·수성구)

경북 북부권(안동·상주·영주·문경시·예천·청송·영양·봉화군), 중서부권(구미·김천시·칠곡·의성·군위군), 남부권(경산·영천시·성주·청도·고령군), 동부권(포항·경주시·영덕·울진·울릉군)

 ◇조사개요

 △의뢰기관 : 대구신문
 △조사기관 : ㈜유앤미리서치
 △조사지역·대상 및 표본 크기 : 대구·경북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 1천6명
 △조사 기간 : 2018년 8월 30~31일
 △조사 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전화 RDD로 ARS조사
 △표본오차·응답률 : 95% 신뢰수준 ±3.1%p, 3.3%
 △가중치 보정 : 2018년 7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별·연령별·권역별 가중치 부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당지지도

한국당 53.8%·민주당 18.7%
대구 48.7%·경북 58.4% ‘한국’
60대 이상서 66.6% 지지 받아

TK(대구·경북)는 한국당을 버리지 않았다. 대구·경북 지역의 정당지지도는 자유한국당이 53.8%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더불어민주당(18.7%), 바른미래당(6.1%), 정의당(4.9%), 민주평화당(0.2%)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정당은 4.0%, 잘모름은 1.2%였으며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11.1%를 기록했다.

대구지역은 한국당이 48.7%, 민주당이 21.4%, 바른미래당이 6.7%를 기록했으며 경북지역은 한국당이 58.4%, 민주당이 16.2%, 바른미래당이 5.5%였다. 한국당은 도시지역인 대구보다 상대적으로 농촌지역이 많은 경북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대구지역에서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한국당의 지지도는 연령별로 60대 이상(66.6%)에서, 광역별로 경북(58.4%)에서, 권역별로 경북남부권(62.4%), 경북동부권(61.4%), 경북북부권(58.3%)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은 19세·20대(27.9%), 대구서부권(25.7%)에서 지지율이 높았으며 바른미래당은 대구동부권(9.7%), 경북동부권(9.4%)에서, 정의당은 19세·20대(11.0%)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결과를 통해 대구·경북 사람들은 한국당에게 여전히 식지 않은 애정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지지텃밭인 TK를 사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당 입장에서는 대구경북민의 한국당에 대한 애정이 확인된 만큼 든든한 보수텃밭을 계속 유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국정수행 평가

대구 66.1%·경북 68.9% ‘부정’
30대, 75.5%로 가장 부정적
40대, 33.1% 긍정 평가 ‘최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 대해서는 대구·경북 주민들 10명 중 7명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보이냐, 잘못하고 있다고 보이냐’는 질문에 ‘잘못하고 있다’가 67.6%로 나타났다. 이 중 ‘잘못하는 편이다’는 35.5%,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32.1%였다.

‘잘하고 있다’의 긍정적인 평가는 28.2%에 그쳤다. ‘매우 잘하고 있다’와 ‘잘하는 편이다’는 각 11.9%, 16.3%로 나왔다. ‘잘모름’은 4.2%였다.

경북이 대구보다 부정적인 평가가 높았다. 대구 지역은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가 66.1%로,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30.7%로 나타났다. 경북 지역은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가 68.9%,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25.7%로 나타났다.

특히 ‘잘못하는 편이다’와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에서 성별로는 남성(70.8%)이 여성(64.4%)보다 더 높았다. 또 연령별로는 30대가 75.5%로 가장 부정적이었다. 권역별로 경북에는 북부권(72.1%)이, 대구에는 중남권(70.8%)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지정당별로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응답자가 84.2%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무당층도 74.2%로 높게 나타났다.

‘매우 잘하고 있다’, ‘잘하는 편이다’의 긍정적인 평가에선 40대(33.1%)가 높은 편으로 나왔다. 권역별로는 대구 서부권(34.3%)이 가장 높았다. 타 권역은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76.8%)가 국정 수행을 잘 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정의당(50.0%)·바른미래당(31.8%)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대한 견해

‘신뢰한다’ 평가 25.5% 그쳐
대구 65.6%·경북 66% ‘부정적’
30·50대·男이 부정 평가 높아

대구·경북지역민 10명 중 7명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65.8%가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중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는 33.5%,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32.3%였다. 반면 ‘신뢰한다’의 긍정적인 평가는 25.5%에 불과했다. ‘신뢰하는 편이다’는 18.7%였으며 ‘매우 신뢰한다’는 6.8%에 그쳤다. 4.2%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대구보다 미세한 차이로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대구지역은 ‘신뢰하지 않는다’는 부정적 평가가 65.6%, ‘신뢰한다’는 긍정적 평가가 27.5%로 나타났다. 경북지역은 ‘신뢰하지 않는다’는 부정적 평가가 66.0%, ‘신뢰한다’는 긍정적 평가가 23.6%로 나타났다. 대구(27.5%) 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한 응답자도 더 적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민 중 남성과 30·50대가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대해 부정적 평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와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한 응답자 중 여성(60%)보다는 남성(71.8%)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78.1%), 50대(71.0%)에서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으며 권역별로는 경북 중서부권(69.3%)이 가장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79.4%), 바른미래당(77.1%), 무당층(75.7%) 순으로 답했다.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대해 ‘신뢰한다’(‘매우 신뢰한다’+‘신뢰하는 편이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한 응답자는 △연령별 19세-20대(35.4%) △권역별 대구-서부권(29.4%) △지지정당별 더불어민주당(69.1%), 정의당(53.7%)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 지원대책에 대한 견해

긍정적 평가는 22.3% 그쳐
경북, 대구보다 부정 평가 높아
19세~20대 30.4% 긍정 ‘최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정부의 자영업자 지원 대책에 대해서도 10명 중 7명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정부의 자영업자 지원 대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70.6%가 ‘적절하지 못한 편이다’라고 답했다. 이 중 ‘적절하지 못한 편이다’와 ‘전혀 적절하지 못하다’는 답변이 각각 35.1%, 35.5%로 나타났다.

지원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22.3%에 그쳤다. 이들 중 ‘매우 적절하다’는 5.4%에 불과했다. ‘적절한 편이다’는 16.9%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7.1%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경북은 대구보다 부정적인 평가가 더 높았다. 경북지역 ‘적절하지 못하다’는 부정적 평가가 72.0%로 대구지역의 부정적 평가 69.0%보다 높게 나타났다. ‘적절하다’는 긍정적 평가는 대구 23.7%, 경북 21.1%로 대구가 소폭 더 높았다.

최저임금 지원 대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적절하지 못하다’+‘전혀 적절하지 못하다’)를 보인 응답자는 △성별로는 남성(74.4%) △연령별로 30대(78.2%) △정당지지도별로 자유한국당(82.5%), 무당층(77.2%)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적절하다’(‘매우 적절하다’+‘적절한 편이다’)는 긍정적으로 답한 응답자는 △연령별로 19세-20대(30.4%), 50대(25.5%) △권역별로 대구-서부권(26.1%) △정당지지도별로 더불어민주당(62.8%), 정의당(38.3%)에서 비교적 높았다.

◇북한의 비핵화 이행에 대한 견해

28.2% ‘신뢰한다’ 긍정적 평가
대구 66%·경북 68.7% ‘부정적’
30대 78.2%로 부정 응답 ‘최다’
 

최근 남북·북미간 정상회담 등에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이슈가 다뤄졌다.

지역 주민들은 ‘북한의 비핵화 이행 의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10명 중 7명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응답자 67.4%는 북한의 비핵화 이행 의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는 34.2%,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33.2%로 나타났다.

반면 ‘신뢰한다’의 긍정적인 평가는 28.2%로 나타났다. ‘매우 신뢰한다’ 6.8%, ‘신뢰하는 편이다’ 21.4%를 각각 보였다. ‘잘모름’은 4.4%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대구는 ‘신뢰하지 않는다’ 66.0%, ‘신뢰한다’ 29.7%로 나타났다. 경북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68.7%, ‘신뢰한다’는 긍정적 평가가 26.9%였다.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하는 데 신뢰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여론조사에서 연령별 30대가 78.2%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권역별로 경북 중서부권(72.4%)과 경북 동부권(71.4%)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아무 정당도 지지않는 응답자들이 81.9%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지지정당이 자유한국당인 응답자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79.1%)를 나타났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인다는 긍정적인 입장은 19세·20대(34.0%)·50대(31.4%)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대구 서부권(31.6%)에서 비핵화 의지를 신뢰한다고 가장 많이 답했다. 지지정당이 정의당(67.0%)·더불어민주당(65.9%)인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높게 나타났다.

◇대구·경북 차별론에 대한 견해

 

남성·20대에서 ‘차별’ 응답률↑
18.3% “차별 받지 않는다 생각”
민주당 지지층서는 50% 답변
 

대구·경북 주민들의 62.3%는 대구·경북 지방이 인사나 지역개발, 예산에서 다른 시·도에 비해 이번 정부 들어 차별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차별을 받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8.3%에 불과해 대구·경북 주민들 다수는 현 정부에 대한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19.4%로 나타났다.

대구지역에서는 ‘차별을 받고 있다’가 62.0%, ‘차별을 받고 있지 않다’가 19.0%였으며 경북지역은 ‘차별을 받고 있다’가 62.5%, ‘차별을 받고 있지 않다’가 17.8%로 나타나 대구시민, 경북도민 모두 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로는 남성(68.6%)에서, 연령별로는 19세·20대(70.2%)에서, 정당지지도별로 자유한국당(72.1%), 무당층(65.5%)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는 비율이 높았으며 차별을 받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50대(22.9%), 더불어민주당(50.6%), 정의당(31.3%)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현 정부의 경제정책 난맥상과 TK차별 논란이 야당인 한국당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으나 한국당 자체의 인기상승인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윤정기자 yj@idaegu.co.kr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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