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은메달 획득 ‘숨은 조력’…대구기업 운동기구 제작업체 ‘투크로스’
조정 은메달 획득 ‘숨은 조력’…대구기업 운동기구 제작업체 ‘투크로스’
  • 홍하은
  • 승인 2018.09.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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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테스트베드 지원사업 참여
개발한 시뮬레이터 협회에 보급
조정시뮬레이터로훈련중인모습
대구TP에서 추진하는 실생활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을 통해 대구조정협회에 보급된 조정 시뮬레이터로 훈련 중인 모습. 대구TP 제공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정 은메달을 획득하는데 숨은 조력자가 지역 스포츠 기업이라는 것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메달 획득이라는 성과에 지역 기업이 개발한 제품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

지난달 24일 열린 아시안게임 조정 남자 경량급 더블스컬 결선에서 대구상수도사업본부 소속 이민혁(23), 김병훈(23) 선수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를 차지한 일본 선수들과 불과 1.5초 차이로 뒤져 아깝게 금메달을 놓쳐 아쉬운 결과일수도 있지만 비인기 종목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얻은 성과라 더욱 의미를 더했다.

눈부신 성과의 배경에는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과 숨은 조력이 있다. 지역 기업지원기관과 지역 기업이 힘을 합쳐 자체 개발한 조정 시뮬레이터를 통해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던 것.

이번 조정 시뮬레이터는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의 ‘실생활테스트베드 지원사업’에 참여한 운동기구 전문 제작업체인 ㈜투크로스가 개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약 6개월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올해 2월 대구조정협회를 통해 보급됐다.

이 제품은 조정 경기정의 리깅, 오버랩 동작 등과 90% 이상 일치하는 로잉 시뮬레이터로 △드라이브 속도 △리커버리 속도 △스트록미터(사용자 분당회전, 사용 시간 및 횟수, 거리 등을 표기하는 장치) 분석 및 모니터링까지 가능하다. 선수들은 이 제품을 활용해 날씨 등 외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늘 실전과 비슷한 연습을 할 수 있었다.

대구조정협회 최경욱 전무이사는 “이번 메달 수상에 성공한 선수들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실제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투크로스는 지난 2011년도에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김태욱 대표는 지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조정 남자 에이트에서 동메달을 딴 운동선수 출신이다. 투크로스는 올해 1월 본사를 경기도에서 경북 포항으로 이전해 장비 개발에 들어 후 현재까지 총 11대를 판매했다. 또 세계적인 조정 장비 제작업체인 중국의 스위프트와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제작에 관한 협의가 진행 중에 있어 향후 수출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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